[코스닥 유망섹터 지도]'1조 수주' 비에이치아이, HRSG 글로벌 공급 부각②사우디·일본 등 납품 이력, 북미 영업확대 잰걸음
양귀남 기자공개 2025-04-29 08:30:05
[편집자주]
최근 코스닥에선 오랫동안 대세로 군림했던 반도체·2차전지 섹터 외에도 우주, 로봇, 디지털 전환, AI 등의 신규 섹터가 빠른 속도로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아무리 시장이 위축됐다고 해도 뜨는 산업군은 있기 마련이라 투자자도 성장세를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더벨은 코스닥 산업군내 잠재력 높은 유망섹터를 짚어보고 핵심 플레이어들을 조명해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2일 13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비에이치아이는 국내 최고 배열회수보일러(HRSG) 기업으로 꼽힌다.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등 글로벌 공급 이력이 부각되면서 LNG 시장 확대에 따른 최대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비에이치아이 역시 미국 영업을 강화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가져가고 있다.비에이치아이는 지난 1998년 설립돼 2005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열교환기 및 발전설비의 제조를 주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보일러와 HRSG 부문에서 대부분의 매출을 발생시키고 있다. 특히 지난해 기준 HRSG가 259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전체 매출액에서 64%의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 2020년 아멕포스터휠러로부터 HRSG 원천기술을 인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HRSG는 LNG 복합화력발전 설비 중 가스터빈을 작동한 후 나오는 가스의 열에너지를 회수해 재차 증기로 만들어 스팀터빈을 작동하게 하는 핵심 장비다. LNG를 주 원료로 가스터빈을 작동한 후 HRSG 설비를 통해 스팀터빈을 작동시키면서 2단계에 걸쳐 환경 친화적인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자료=비에이치아이
글로벌 전력 발전 리서치 맥코이 리포트에 따르면 비에이치아이는 지난해 HRSG 시장에서 기술사 및 제작사 부문에서 모두 세계 1위를 기록했다. 비에이치아이는 총 5586MW 규모의 HRSG를 공급했고, 5966MW 규모의 HRSG를 제작했다. 특히, 제작 부문은 실제 수주 실적이 반영되는 만큼 비에이치아이가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HRSG 플레이어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해외 수주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후지 일렉트릭과 약 670억원 규모의 LNG 복합화력발전소 HRSG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오는 2031년까지로 훗카이도 신항발전소에 570MW급 HRSG 1기를 공급할 예정이다.
올해 초에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하얼빈일렉트릭과 2930억원 규모의 HRSG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타이바, 카심, 두루마 3개의 대규모 HRSG 프로젝트 수주 이력이 도움이 됐다.
이렇다 보니 비에이치아이의 수주 잔고는 지난해 말 기준 1조3961억원에 달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국내 수주 잔고가 8300억원 수준이고, 해외 수주 잔고가 5658억원 수준이다. LNG 복합화력발전이 전 세계적으로 가장 선호하고 있는 전력 수요 대응 방안인 상황에서 올해 역시 해외 수주 부문에서 선전을 기대할 수 있는 분위기다.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는 기술력과 더불어 안정적인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비에이치아이는 미국의 LNG 시장 확대에 있어서 첫번째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를 의식한 듯 비에이치아이도 미국에서 적극적인 영업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현지 법인인 'BHI-FW'를 중심으로 올해 초부터 북미 영업 활동을 확대했다. 비에이치아이는 이미 북미에서도 꾸준히 수주 실적을 내면서 현지 업체들과 관계를 이어오고 있었다. 전력 산업 전시회 '2025 파워젠 인터내셔널'에 참가하기도 했다. 이어 1분기부터 자체적인 비즈니스 로드쇼를 진행하면서 북미 업체와의 접접을 추가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비에이치아이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성과는 없지만 미국에서 활동 폭을 넓혀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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