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해외 건설사업 역량 강화 제도개선 어떻게?" 질의응답

길진홍 기자/ 이대종 기자공개 2012-04-26 16:31:45

이 기사는 2012년 04월 26일 16: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머니투데이 더벨이 26일 '해외 건설사업 강화를 위한 금융과 보증의 역할'을 주제로 개최한 '2012 건설금융 포럼'에서 참석자들은 최근 해외 건설사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이라도 하듯 예정된 시간을 넘기면서까지 질문 공세를 펼쳤다.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등 대형 건설사는 물론 중견, 중소 건설사들 관계자들까지 해외의 건설 보증현황은 물론 우리 정부와 수출입은행 등 공적기관의 세부적인 역할 등에 대해 다양한 질문과 건의를 이어갔다.

2012 건설금융포럼 연사
▲2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2 더벨 건설금융 포럼

다음은 사회자 코멘트 및 질의응답 전문.

박동규 한양대 글로벌 경영전문대학원 교수

세 분 주제 발표자들의 내용도 심도 깊었고 무엇보다 포럼 참석자들의 열기가 매우 뜨거웠다. 질문이 이렇게 많았던 포럼은 근래 보기 드물었다.

사실 국내에서 해외 금융을 담당할 수 있는 금융권은 한국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 한국무역보험공사 등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일반 시중 은행들은 리스크 부담을 우려해 참여가 적은 편이다.

일례로 UAE원전을 놓고만 보더라도 100억달러를 모두 수출입은행 한 곳에서만 맡았다. 정부 등에서 30억달러만 나눠 맡아달라는 요구가 있었지만 일반 금융권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결국 외국의 상업은행들만 좋은 일을 시킨 모양새가 됐다.

이를 보면 결국 정부 주도의 해외금융관련 정책이 나와야 한다는 말이 된다. 건설업계의 한 해 수주 규모는 700억달러를 넘고 있다. 어느 업계와 비교해도 전혀 뒤지지 않는 규모다. 건설업계가 홀대를 받고 있다는 느낌마저 든다.

최근 정부 주도의 활성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았지만 요구만 이어졌을 뿐 반영은 없었던 것 같다. 이런 포럼 자리에도 정부 관계자가 나와 현재 상황을 설명하고 큰 틀의 대안이라도 말해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질의응답

Q : 미국 해외민간투자공사인 오픽(OPIC: Overseas Investment Corporation)이 사업타당성에 근거해 프로젝트별로 최대 75%까지 금융을 지원한다고 했는데 직접 보증도 제공하나?

A : 오픽은 금융지원 외에 투자금의 최대 90%까지 보증을 제공한다. 사업이 부실화 됐을 때 손실액의 최대 90%까지 손실을 책임진다는 것이다. 오픽의 보증지원은 직접 보증서를 발급하는 게 아니라 자금조달 과정에서 신용을 보강해준다는 얘기이다. 국내 무역보험공사의 기능과 유사하다.

Q : 최근 국내 기업들의 해외기업 인수합병(M&A)이 늘고 있다. 해외 피인수기업이 현지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과정에서 수출입은행으로부터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나?

A : 현재 기준으로는 M&A의 피인수기업에 금융지원을 하지 못한다. 해외에서 이와 유사한 사례가 잇따르고 업계 요구가 늘어날 경우 내부 검토를 거쳐 시장 변화에 쫓아가도록 하겠다.

Q : 해외 건설사업 역량강화를 위한 정부의 역할 중 제도개선과 생산구조 글로벌화에 대해 설명해달라.

A : 국내 발주 제도 중에는 해외에 존재하지 않는 법이 다수 존재한다. 평가체계 등을 일원화해서 가야 하는데 완벽하게 정비되지 않은 부분들이 있다. 가능하면 국내 건설사들이 해외 수주 기회를 늘리고, 역량을 쌓도록 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그래서 거래제도 개선이 필요하다. 정부에서는 아직 소극적이다. 국내 기업의 해외시장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국내외 제도 구분이 없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Q : 글로벌인프라펀드(GIF) 운용처는 어디인가? 이 펀드의 지원을 받을 경우 수출입은행의 금융지원에 제한을 받는 것은 아닌가.

A : GIF는 국토해양부 해외건설과와 해외건설협회 정책연구실 등에서 담당하고 있다. GIF의 경우 ECA뿐만 아니라 월드뱅크 산하 금융회사와 연계해 다양한 금융을 지원하고 있다.

Q : 유럽 재정위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 금융기관의 PF 대출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어느 정도나 줄 것으로 보나. 국내 ECA 또는 중동계 자금이 감소분을 메울 수 있을 것으로 보나.

A : 최근 유럽계 은행들이 보수적으로 자금을 운영하는 것은 사실이다. 사업성이 좋고 스폰서가 확실한 사업만을 보고 움직이려고 한다. 시장 전반적인 흐름은 정확하게 예측하기 어렵지만 최근 중국계 금융기관들의 자금 이야기가 많다. 중동계 쪽에서도 자금 활용 방안을 새롭게 모색하려고 한다.

Q : 수출입은행이 수행 중인 금융자문 업무 영역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다자간개발은행(MDB) 등과 연계해 금융을 지원할 계획은 없나.

당분간 신디케이션론에 집중할 계획이다. 해외 상업은행(CB) 역할도 겸하게 될 것이다. MDB의 경우 심사기간이 길고 조건이 까다로워 ECA 등에서 선호하지 않는 편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