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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F&I, 산업은행 NPL만 피하는 까닭은 "대형NPL·기계류 담보위주여서 회수가능성 낮다"

백가혜 기자공개 2012-05-07 18:07:52

이 기사는 2012년 05월 07일 18: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PL(부실채권) 시장의 큰 손인 우리에프앤아이(우리F&I)가 유독 산업은행 NPL 투자를 꺼리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에프앤아이는 오는 25일 있을 산업은행의 9000억 원 NPL 매각 입찰에 불참할 방침이다. 유암코(연합자산관리)와 함께 NPL 시장의 '빅 2'로 꼽히는 우리에프앤아이는 아예 산업은행 NPL은 쳐다보지도 않고 있다. 회수 가능성이 낮고 관리가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우리에프앤아이 관계자는 "투자 원칙이 적정한 마진만 추구하고 보수적으로 투자한다는 것인데, (산업은행처럼) 규모가 큰 NPL은 관리가 어렵다"고 말했다.

산업은행 NPL과 달리 기업은행이나 농협, 신한은행 등의 NPL에는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기업은행이나 시중은행의 NPL은 5억~10억 원 가량의 소액이 많고, 대부분 부동산을 담보로 하고 있어 회수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산업은행의 NPL은 1000억 원 이상으로 구성돼 있고, 기계류를 담보로 하는 부실채권이 많아 회수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설명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우리에프앤아이쪽을 계속적으로 설득했지만 리스크가 높다는 이유로 투자하기를 꺼려한다"고 전했다. 공개경쟁 입찰을 해도 액수가 큰 산업은행 NPL은 소수의 투자자들만 들어와 선순위와 후순위의 낙찰률 차이가 크게 벌어진다는 설명이다.

이에 비해 작년까지 유암코, 우리에프앤아이와 함께 NPL 시장의 큰 손으로 불리던 한국개발금융은 일부 대형 건에만 투자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개발금융 관계자는 "유암코나 우리에프앤아이에서 시장 물량의 80%를 가져가는 상황이라서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며 "매각공고가 나와도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소수의 건에만 투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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