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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CXL 시장 겨냥' 엑시콘, 테스터 장비 '내년 본궤도'고객사 투자 축소 탓 실적 주춤, 본격 반등까지 시간 소요

김혜란 기자공개 2024-09-30 09:11:02

이 기사는 2024년 09월 26일 13: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장비사 엑시콘이 올해 상반기 전방산업의 투자 축소 탓에 다소 부진한 실적을 냈다. 내부적으로 내년은 돼야 고객사 시설 투자 재개로 회복기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CXL(컴퓨터익스프레스링크) 상용화를 겨냥해 준비해 온 테스터 장비 사업도 내년에 본궤도에 올려 성장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엑시콘은 올해 상반기 누적 연결회계기준 매출액이 약 1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가량 줄었다. 손익분기점(BEP)을 넘기지 못해 적자전환했다.

엑시콘은 D램과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같은 메모리 반도체 테스터 장비를 제조·판매하고 있다. 올해 글로벌 메모리 제조사의 투자가 고대역폭메모리(HBM) 쪽에 쏠리면서 타격을 받았다.


하반기까지 이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실적 회복은 내년을 기대해야 할 전망이다. 반도체 불황 여파로 매출은 2022년 912억원에서 지난해 823억원으로 줄었다.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도 반등은 쉽지 않아 보인다.

다만 투자 사이클이 돌아오는 내년에는 회복세에 들어설 수 있다는 게 회사의 판단이다. 서버용 SSD 수요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내년부터는 고객사들도 SSD 후공정 투자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엑시콘의 최대 매출원은 'SSD 에이징 검사' 장비로 반도체 칩을 극한 환경에 노출하고 인위적으로 노후화시켜 수명과 성능 등을 검사한다.

또 엑시콘은 신사업으로 준비 중인 CXL 테스터 장비 사업이 신성장동력이 돼줄 것에 기대를 걸고 있다. 엑시콘은 고객사인 삼성전자와 보폭을 맞춰 CXL 검사 장비를 개발해 왔다. 3분기 중 CXL 2.0 D램 테스터 데모 장비를 삼성전자에 납품했다. 데모 장비라 미미하지만 관련 매출도 인식된다. CXL 관련 사업은 다음 버전인 CXL 3.1 테스터 장비가 고객사 양산 라인에 언제 도입되느냐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앞서 엑시콘은 상반기 약 333억원 유상증자를 통해 투자재원을 확보했다. 자금 대부분은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 비용으로 투입한다.

엑시콘 관계자는 "(후공정 양산라인 투자 재개가) 내년부터 시작돼 매출이 좋아질 것"이라며 "(고객사가) CXL 2.0은 시제품으로만 생산하고 내년 하반기 나오는 CXL 3.1의 양산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엑시콘은 'CMOS(상보형금속산화물반도체) CIS(이미지센서)' 테스터 국산화에 성공하며 시스템 반도체까지 사업영역을 넓혔다. 엑시콘 관계자는 "CIS 테스터의 경우 올해는 매출 규모가 미미하다"며 "내년에는 (고객사가 양산 검증을 위해) 추가 매입을 할 거라 매출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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