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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에너지 M&A '큰장'..삼천리·맥쿼리 '눈독' 인천종합에너지 등 매물 잇단 출회..인수후보 눈치싸움

김익환 기자공개 2012-05-16 09:56:47

이 기사는 2012년 05월 16일 09: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집단에너지 인수·합병(M&A)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지역난방공사가 인천종합에너지 지분 50% 매각을 추진하고 있고 아산배방집단에너지도 매물로 등장했다. 올해 하반기나 2013년에는 대전도안집단에너지가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집단에너지M&A를 둘러싼 에너지업계의 신경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 집단에너지 매물 잇단 등장...대전도안집단에너지도 매각 추진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아산배방집단에너지 매각을 위한 매각주관사 선정에 착수했다. LH는 오는 6월에 매각주관사를 선정하고 7월에 매각공고를 낼 계획이다. 아산배방집단에너지는 충남 아산신도시 내 8210가구에 전기 및 난방을 공급한다. LH는 아산배방집단에너지에 투자비가 3050억원에 달하는 까닭에 매각금액도 3000억원안팎을 예상하고 있다.

LH관계자는 "아산배방집단에너지는 아산 신도시뿐만 아니라 택지개발 중인 500만평 규모의 탕정지구에도 에너지를 공급할 계획이라 사업전망이 밝다"고 밝혔다.

아산배방집단에너지 매각을 두고 맥쿼리와 에너지컨설팅 신생업체인 코발트스카이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LH는 아산배방집단에너지 매각을 매듭지은 뒤 대전도안집단에너지 매각도 추진할 방침이다. 올해 3월말기준 대전도안집단에너지에 대한 LH의 투자금은 2300억원이다. LH는 대전도안 매각가로 2000억원 안팎을 추정하고 있다.

지역난방공사도 인천종합에너지 지분 50%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안진딜로이트와 현대증권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조만간 매각공고를 낸다는 계획이다. 인천시가 보유한 지역난방공사 지분 30%도 이번에 같이 매각한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지역난방공사와 주관사는 부인했다. 지역난방공사 관계자는 "매각대상은 공사가 보유한 인천지역난방공사 지분 50%만 해당 된다"며 "인천시가 보유한 지분은 매각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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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종합에너지는 2004년 설립돼 인천광역시 송도국제도시 집단에너지 사업을 하고 있다. 지역난방공사(50%), 인천시(30%), 삼천리(20%)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선 매각가격으로 1000억원 안팎을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1530억원, 영업손실 73억원을 기록했다.

지역난방공사와 매각주관사인 현대증권·안진딜로이트는 아산배방집단에너지가 매물로 등장하면서 인천종합에너지 매각에 차질을 빚을까 고심하고 있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동시에 매물이 나와서 양딜이 상호간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매각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여지가 높다"고 밝혔다.

◇ 삼천리·맥쿼리 등 눈치싸움 치열...주관사 자존심 싸움될 듯

집단에너지 매물 2개가 동시에 등장하면서 인수 후보군의 눈치 싸움도 치열해지고 있다. 집단에너지 M&A 흥행을 판가름할 삼천리의 움직임을 후보군들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삼천리는 인천종합에너지 3대주주로서 지역난방공사의 지분 매각 때 60일안에 동일한 조건으로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삼천리 결정에 따라 인천종합에너지 M&A가 요동칠 수밖에 없다. 삼천리에선 아직 결정된 게 없다는 입장이다.

한 집단에너지 관계자는 "삼천리는 인천종합에너지와 아산배방집단에너지 인수를 동시에 검토하다가 마지막 시점에 베팅할 가능성이 있다"며 "인천종합에너지 매수청구권이 있기 때문에 섣불리 인수전에 참가하기 보다는 인수 후보 움직임을 끝까지 살핀 뒤에 결정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IB업계에선 삼천리 외에 GS파워, KG케미칼, 맥쿼리, KB금융을 집단에너지 매물의 유력 인수후보군으로 거론한다. 최근 에너지사업을 의욕적으로 벌이고 있는 코발트스카이도 다크호스로 꼽힌다. 코발트스카이는 에너지컨설팅 업체로 자체분석과 투자를 병행하고 있다. 대구와 부산의 연료전지발전소를 운영하고 있고 집단에너지 인수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인천종합에너지와 아산배방집단에너지의 매각추정금액이 각각 1000억원안팎, 3000억원안팎으로 적잖은 규모이기 때문에 재무투자자(FI)와 전략투자자(SI)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할 여지도 높다. 실제로 지난해 인천논현집단에너지도 서해도시가스와 전북도시가스, 미래엔컨소시엄이 설립한 미래엔인천에너지가 1833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매각주관사간의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슷한 시기에 동일 업종의 매물을 매각해야 하는 주관사로선 이번 거래가 평판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여지가 높다. 이번 집단에너지사업의 매각 수수료는 성공 보수로만 지급되는 까닭에 주관사간의 신경전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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