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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투자증권, 대성산업가스 회사채 청약 왜 포기했나 100억 배정받고 청약 안 해…불성실 수요예측 참여자 지정 절차중

조화진 기자공개 2012-06-12 16:38:33

이 기사는 2012년 06월 12일 16: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S투자증권이 대성산업가스 회사채 수요예측에 참여해 100억 원을 배정받았지만 청약을 하지 않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납득할 만한 사유가 없다면 처음으로 수요예측 불성실 참여자로 지정되는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표주관사인 대신증권은 BS투자증권을 불성실 수요예측 행위로 신고하고 금융투자협회에 의견서를 제출한 상태다. 금융투자협회는 BS투자증권의 의견서가 제출되는 대로 불성실 수요예측 참여자 지정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수요예측이 의무화된 이후 회사채를 배정받고도 청약을 하지 않은 것은 BS투자증권이 처음이다. 그동안 수요예측에 참여한 증권사는 신한금융지주 회사채 발행 때 모 증권사와 대성산업가스 입찰에 참여한 BS투자증권 둘 뿐인데, 그 중 한 곳에서 사고가 터진 것이다. 다른 곳도 아니고 증권업계 내부에서 벌어진 일이라 시장의 관심이 더 높다.

1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BS투자증권은 지난 5월25일 발행된 5년물 1000억 원의 회사채에 투자자로 나섰지만 최종적으로 청약을 하지 않았다. 미청약은 발행사와 대표주관사가 정한 금리밴드에 입찰 참여를 했고, 유효수요로 배정까지 받았지만 청약을 하지 않은 것을 말한다.

대표주관사인 KB투자증권과 대신증권은 5월16일과 17일에 걸쳐 수요입찰을 진행했다. 금리밴드는 4.47~4.67%였다. 입찰 당일 전일 종가 기준 국고5년금리+97~117bp 수준이었다. 입찰 결과 금리밴드 상단인 4.67%로 최종 발행 금리가 결정됐다. 대성산업가스의 5년물 개별 민평이 4.91%인 것에 비해 낮았고, 600억 원의 미배정이 발생했다. BS투자증권은 입찰에 참여한 3개 기관 중 하나로 100억 원에 4.60% 이상, 4.70% 미만 금리를 제시했다.

대표주관사는 대신증권(300억원)과 KB투자증권(200억원), 인수사는 삼성증권, 하이투자증권, 현대증권, 하나대투증권, 키움증권(각각 100억원씩)이다. BS투자증권은 대표주관사와의 대질 의견서를 금융투자협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금융투자협회가 제시한 규정에 따르면 불성실 수요 예측 참여자 지정을 위해서는 우선 대표주관사의 신고가 있어야 하고, 투자자와 대표주관사의 의견서를 받아 자율규제 기획부에서 지정 여부를 결정한다.

만약 BS투자증권이 불성실 수요예측 참여자로 지정이 된다면 한 달 동안 수요입찰에 참여하지 못하게 된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규제의 실효성과 의미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이다. 한 증권사 임원은 "수요입찰에 참여만 못할 뿐 유통시장에서 거래는 할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크게 개의치 않는다"며 "특히 BS투자증권처럼 자주 채권투자를 하지 않는 곳이라면 더욱 실효성이 없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BS투자증권 측은 미청약 사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BS투자증권 관계자는 "미청약에 관련해서는 할 말이 없지만 아직 불성실 수요예측 참여자로 지정된 것도 아니다"며 "금융투자협회 측에서 결론을 내린 이후에 사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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