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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 등 인수단, 동부건설 BW '애물단지 되나' 대표 주관사 솔로몬證 150억 부담

한형주 기자공개 2012-06-28 16:02:30

이 기사는 2012년 06월 28일 16: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부건설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에 참여한 인수단 5개 증권사가 450억 원 가량의 실권 물량을 자기자본으로 떠안게 됐다. 청약 흥행 실패의 부담이 고스란히 증권사 몫으로 돌아간 것이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전날 동부건설의 800억 원 규모 BW 일반공모에 투입된 기관투자자 자금은 단 352억 원으로 청약 경쟁률은 0.44대 1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BW 발행에 참여한 인수단이 448억 원의 물량을 떠안게 됐다.

사실상 1년6개월짜리 회사채와 다름없다는 점을 감안할 때 7%의 금리는 긍정적이지만 주가가 신주인수권(워런트) 행사가(5000원)를 크게 밑돌고 있다는 점은 매력도를 크게 떨어뜨리는 요인이 됐다.

대표 주관사로 참여한 솔로몬투자증권의 타격이 가장 컸다. 전체 미달분 중 3분의 1인 151억 원을 떠안았다. 인수 금액 200억 원의 25%만을 소화한 것.

솔로몬증권과 같은 규모(200억 원)로 인수 계약을 맺은 동부증권과 유진투자증권에선 각각 42억 원, 92억 원의 미매각분이 발생했다. 100억 원씩을 인수키로 한 하이투자증권과 LIG투자증권은 67억 원, 95억 원을 떠안게 됐다.

인수금액 대비 미매각률은 LIG투자증권이 95%로 가장 높았고, 동부그룹 계열사인 동부증권은 21%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인수단은 각자 인수계약을 체결한 금액에 따라 솔로몬·동부·유진증권은 4억2000만 원, 나머지 2개 증권사는 2억1000만 원씩을 수수료로 받았다. 수수료에 비해 크게는 45배, 작게는 10배에 달하는 물량을 짊어지게 된 셈이다.

인수단 관계자는 "큰 흥행을 기대하진 않았지만 적어도 2대 1 내지 3대 1 정도의 경쟁률은 나올 것으로 봤는데 난감하게 됐다"며 "벽산건설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청약 첫날 개인 참여율이 매우 낮았다 보니 냉각된 투심이 기관으로도 전이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수단은 이번 미매각 물량을 △일정 부분 손해를 감수하고 이자를 높여 다른 기관에 팔거나 △지점으로 넘기거나 △자체적으로 보유하다 풋옵션을 행사하는 등의 방식으로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동부건설의 주가 흐름이 (미매각분 처분 과정에서)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며 "자금 조달 수요가 잇따르는 상황에서 실적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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