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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자산가, 중국 추가 투자에 '냉담' "中 시장 자체보다 경기부양책에 영향받는 국내 소재주에 더 관심"

신민규 기자공개 2012-07-20 15:39:25

이 기사는 2012년 07월 20일 15: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국 증시의 역사적 저점 기록이 고액자산가들에게는 별다른 투자타이밍으로 인식되지 못하는 분위기다. 지난 2007년 이후 주가하락에 따른 투자손실분을 회복하려면 지금이 추가매수 적기이지만 이마저도 기피하면서 중국 시장에 보수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0일(현지시간) 2175.75포인트를 기록하며 지난 2009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중이다. 국내 자산운용업계는 투자적기로 보고 잇따라 중국 본토펀드를 내놓고 있다. 지난 4월 KTB자산운용이 KTB차이나스타A주증권자투자신탁H[주식] 펀드를 내놓은 데 이어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6월 신한BNPP차이나본토자1(H)[주식](종류A1)를 설정해 자금몰이에 나섰다. 지난 3일에는 하이자산운용이 홍콩 베어링자산운용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18일 하이천하제일중국본토주식 펀드를 설정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올 3분기내 중국 본토투자를 목표로 위탁사 선정에 나서기도 했다.

자산운용업계는 조만간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으면 내수소비재 위주로 반등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기대와 달리 고액자산가들은 투자기회로 보고 있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 이전 변동성이 높은 홍콩H주에 투자해서 손실을 본 투자경험이 중국 증시 변동성에 대해서도 부정적으로 보게 만든 것이다.

서재연 KDB대우증권 PB클래스 갤러리아 그랜드 마스터 PB(Private banker)는 "중국 증시가 바닥권을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2007년 이전에 손실분을 만회하기 위한 추가 매수도 고객들이 나서지 않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장기 시장성을 보고 거치식으로 목돈을 넣거나 사모형태의 투자 역시 고액자산가들이 피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증시가 고점을 기록하던 2007년 당시에는 절대 다수의 자산가들이 홍콩H주 펀드에 투자하고 코스피200지수와 홍콩항셍기업지수(HSCI)를 연계한 주가연계증권(ELS)도 사모형태로 팔려나갔지만 일부 투자자를 제외하면 투자실패 경험이 적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국내 자산가들은 세계 증시가 불확실성을 보이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실시간 통제가 어려운 변동성 높은 해외주식 투자를 자제하고 오히려 국내증시의 낙폭에 따른 종목교체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재영 우리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 강남센터 PB는 " 중국 시장 성장 가능성을 믿고 해외투자에 나서기보다는 오히려 중국 경기부양책 등으로 인한 국내 화학주, 철강주 등의 소재주와 화장품 등의 소비재 종목이 반등할 가능성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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