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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환까뮤, 워크아웃 조기졸업하나 차입금 상환 계획 채권단도 '긍정' …재무상황도 나쁘지 않아

이대종 기자공개 2012-07-20 16:19:02

이 기사는 2012년 07월 20일 16: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환기업 자회사 삼환까뮤의 워크아웃 조기졸업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재무상황도 나쁘지 않은 편인데다 삼환까뮤의 차입금 상환 계획에 대해 채권은행들도 수긍하는 모습이다.

2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삼환까뮤는 지난 19일 열린 채권단협의에서 서울 여의도사옥 매각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차입금 상환 계획을 내놓았다. 이 자리에서 삼환까뮤는 여의도사옥에 대한 매각 예정가를 약 1000억원·매각 완료시기는 다음달 말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물과 토지를 포함한 여의도사옥의 총 자산가액은 약 795억원으로 장부가액 기준 토지는 675억원, 건물은 119억원이다.

삼환까뮤의 이 같은 계획에 일단 채권단도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매각 작업이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삼환까뮤의 은행권 차입금 대부분이 상환되기 때문이다. 지난 5월 기준 삼환까뮤의 단기차입금은 870억5654만원이다. 삼환까뮤의 한 관계자는 "거래 중개업체도 선정하는 등 매각 작업이 잘 진행되고 있다"면서 "관심을 보인 기업들도 2~3곳 정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매각 작업의 공이 채권단으로 넘어올 가능성도 남아있다. 채권단은 삼환까뮤가 다음달 말까지 매각 작업에 대한 구체적인 성과를 보이지 않을 경우 채권단 공동으로 매각 주선을 직접 맡는다는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채무상환만 가능한 수준으로 매각가가 정해져도 관련 작업은 더 수월할 것"이라면서 "삼환까뮤 쪽과는 별개로 채권단 쪽에 직접 매입 의사를 밝힌 곳도 3~4곳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 등으로 인해 금융권에서는 삼환까뮤의 워크아웃 조기졸업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사옥 매각이 삼환까뮤나 채권단 계획 어느 쪽으로 진행돼도 은행권 부채 대부분이 상환 가능한데다 매입 의사를 밝힌 곳도 다수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삼환까뮤의 자산이 부채보다 많은 점도 유리한 점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삼환까뮤의 자산총계는 약 2488억원·부채총계는 약 2028억원이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재무상황만 놓고 보더라도 삼환까뮤가 구조조정대상에 올랐던 것에 대해 의아해하는 시선이 많았다"고 말했다.

채권단 내부에서도 긍정적인 신호가 관측되고 있다. 채권단의 또 다른 관계자는 "워크아웃이 2개월 정도면 충분하지 않겠느냐"면서 "여의도사옥 매각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삼환까뮤의 한 관계자는 "일단 은행권 차입금을 상환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상환 이후 영업부문에 대한 경쟁력을 제고시킨다면 워크아웃도 조기졸업할 수 있지 않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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