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퍼플, '인공심장' 사업진출..수익성 '글쎄' 총 340억원 투자 예정..인수회사 '전액자본잠식'
박제언 기자공개 2012-07-26 17:39:25
이 기사는 2012년 07월 26일 17: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오퍼플이 신성장동력 발굴 차원에서 바이오사업에 진출했다. 향후 바이오사업이 네오퍼플의 수익성 회복에 도움을 줄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네오퍼플은 미국 인공심장장치 개발업체 클리브랜드하트의 지분 5.66%(78만9375주)를 인수하기 위한 주금납입을 26일 중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총 인수금액은 300만 달러(한화 34억2200만 원 규모)다. 오는 10월말까지 네오퍼플은 2700만 달러를 추가 투자해 클리브랜드하트의 지분 37% 가량 인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초기 인수자금 300만 달러는 대여금 회수 등을 통한 내부자금으로 해결했다. 이후 추가 투입될 2700만 달러는 신수인수권부사채(BW) 등 외부자금 조달로 이뤄질 예정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번 투자는 클리브랜드하트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것으로 주당 인수가격은 3.8달러에 달한다. 네오퍼플은 클리브랜드하트의 경영 참여와 아시아지역 판매에 대한 독점권을 확보하게 된다.
클리브랜드하트는 인공심장장치를 연구개발하는 업체다. 지난해 매출액 9500만원(한화기준), 당기순손실 7억5800만원을 기록했고, 전액자본잠식 상태다.
네오퍼플 관계자는 "자본잠식이라 하더라도 1~2개월 간 법무법인과 회계법인 등과 협조해 실사한 결과 사업성을 보고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네오퍼플에 따르면 클리브랜드하트의 인공심장장치는 유럽에서 임상시험을 마쳤다. 또 클리브랜드하트의 제품이 타사 제품과는 다르게 7년까지 주기를 연장할 수 있다. 통상 타사 제품은 1~2년 주기로 인공심장장치를 교체해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닥 상장사 위지트도 클리브랜드하트에 투자를 검토했다.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37억 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결정했지만, 네오퍼플이 경영권까지 인수한 마당에 투자를 보류할 수밖에 없었다.
업계에서는 '승자의 저주'가 되지 않을지 우려하고 있다. 한 바이오 관련 전문투자가는 "유럽에서 임상을 통과한 것은 큰 의미가 없다"며 "인공심장보다 인공간에 대한 연구개발이 많았지만 상업화하기 어려웠는데 인공심장은 더욱 상업화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같은 점을 고려할 때 네오퍼플의 바이오사업 진출이 현재로선 자본잠식을 탈피하는데 큰 도움은 못 될 것으로 보인다. 네오퍼플은 지난 1분기까지 매출액 65억 원, 영업손실 8억 원, 당기순손실 12억 원을 기록했다. 1분기까지 자본잠식률은 37.6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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