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전기, 내수 한계 이머징서 극복한다 중동·아시아 해외시장 강화 전략 먹혀..2분기 영업실적 흑자전환
신수아 기자공개 2012-08-08 08:52:47
이 기사는 2012년 08월 08일 08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선 업계 3위 일진전기의 이머징마켓 공략이 성과를 보고 있다. 수년간 정체 상태를 보여온 국내 전력 시장의 한계를 이겨낼 지 주목된다.일진전기는 지난 2일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1.4% 급증한 9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기 대비 흑자전환이다. 당기순이익도 14% 상승한 47억 원을 기록, 전기 대비 흑자로 돌아섰다. 매출은 전년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소폭 하락한(2.5%) 2517억 원이다.
일진전기 측은 "체질 개선을 위한 변화 추진 프로그램의 가시적인 효과가 반영된 결과"라며 "하반기부터는 기업 체질 변화로 인한 성과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국내 전선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에 다다랐다고 평한다. 회복 모멘텀을 잡지 못하는 경제 상황에 건설경기 침체가 맞물려 국내 시장의 발주가 미진한 상황이 지속됐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의 송배선 교체 수요를 고려한다고 하더라도, 약 2~3%대의 저성장이 계속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전선 부문(약 80%)과 전력시스템 부문(약 20%)의 사업에 주력하는 일진전기 역시 내수 시장의 축소와 선진 시장의 업황 악화로 3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실적 부진를 면치 못했다. 통상 수요 감소는 1·2위 사업자보다 업종내 3위 사업자에게 더 큰 파장을 주곤 해 위기감마저 감돌았다.
일진전기가 이 같은 상황을 타계하기 위한 해결책으로 추진 해 온 전략은 바로 '해외시장 강화' 계획. 중동 및 아시아 지역의 이머징 마켓을 중심으로 꾸준한 수요가 발생하고, 유럽 및 선진국 시장의 전력 설비 교체 수요도 계속적으로 증가하는 점에 초점을 맞춰 전략을 짜고 실행에 옮겼다. 그리고 적중했다. 지난해부터 수출이 내수를 앞서게 됐고 올해는 그 효과가 실제 영업실적으로 나타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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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진전기는 △원가관리 차원을 넘어선 원가 개혁 △포트폴리오 고도화 △해외 영업 및 마케팅 역량 강화 △시장중심 기술확보 등 핵심 전략을 수립해 실천해왔다. 특히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하며 수출을 견인해, 수출 비중은 내수와 비슷한 규모로 성장했다.
탄력을 받은 일진전기는 글로벌 시장에서 매출 비중이 높은 고부가 제품의 생산 능력도 지속적으로 향상시킨다는 전략이다. 지난 5월 초고압 전선 신공장을 가동했고, 초고압 전력기기 신공장도 12월부터 양산체제에 들어갈 예정이다. 두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약 2500억 원 규모로, 기존 전선·전력기기 부문 생산능력(약 6500 억원)의 38% 수준에 이른다. 초고압 부문은 이익 마진이 높을 뿐 아니라, 글로벌 전력 인프라 시장에서 수요 발생이 집중돼 있다.
이는 초고압 케이블이나 초고압 변압기 등 고부가가치 제품에 집중하는 기업구조로 재편해 중장기 수출 성장동력 확보하겠다는 포석이다.
신용평가사 애널리스트는 "국내 전선기업의 향후 성장은 해외시장 진출 성과에 의존적일 수 밖에 없다"며, "글로벌 전선기업과의 경쟁 속에서 기술력을 확보하고 인지도 제고하면서 수출 속도를 가속화 해나가는 것이 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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