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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산업개발, 8년전에도 최대주주 바뀐적있다 2003년에도 지분 늘리다 최대주주에 올라..10여년간 늘렸다가 줄이기를 반복

이대종 기자공개 2012-08-10 10:19:16

이 기사는 2012년 08월 10일 10: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계 투자회사 템플턴자산운용(Templeton Asset Management, Ltd.)이 8여년 전에도 현대산업개발 최대주주에 오른 적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템플턴자산운용과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측은 최근 '핑퐁 게임'을 하듯 시차를 두고 최대주주 자리에 오르자 양측이 지분 경쟁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상은 과거에도 최대주주 자리가 뒤바뀐 적이 있다는 것이다.

10일 현대산업개발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03년 12월 기준 템플턴자산운용의 현대산업개발 지분율은 17.34%(1306만8790주)였고,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9.70%)과 故 정세영 명예회장 등 특수관계인 5인이 포함된 지분율은 17.02%(1282만8768주)였다. 정 회장 측 지분보다 0.32%포인트가 높다. 템플턴자산운용이 처음으로 현대산업개발 최대주주로 올라선 적은 이 때로 파악된다.

템플턴자산운용은 지난 2002년 8월 처음으로 현대산업개발 지분을 매입해 주주가 됐다. 당시 5.07%(381만9830주)의 현대산업개발 지분을 매입했다. 이후 꾸준히 매수했다.

현대산업개발 지분 매입에 한달 평균 2회 이상 나섰던 템플턴자산운용은 같은 해에만 408만여주를 사들여 두 자릿수(10.49%)의 지분율을 확보했다. 이듬해에도 추가로 438만여주를 매입한 템플턴자사운용은 결국 그 해 12월 정 회장과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을 앞섰다. 다만 당시에는 현대산업개발의 최대주주가 변경됐다는 공시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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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플턴자산운용은 이후 지분율이 한 때 12%대까지 떨어질 정도로 주식을 팔았다. 2005년 초반까지 지분을 급격히 늘리다가 2005년 후반부터 2007년초반까지 다시 지분을 내다 판 것이다. 그러다가 템플턴자산운용은 다시 지분을 늘려 2010년 중반 또 다시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2010년 7월 기준 17.43%(1313만6025주)를 보유했다. 이는 정 회장측 지분율 17.06%(1286만176주)보다 많은 비율. 현대산업개발은 이 시점에 최초로 최대주주 변경 공시를 했다.

이런 일련의 지분율 변화 흐름으로 볼 때 템플턴자산운용은 자금운용 차원에서 지분을 늘리기도 했다가 다시 줄이기도 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유는 알 수 없으나 지난 10여년 동안 현대산업개발 지분을 최대주주 자리에 오를 때까지 늘렸다가 다시 줄이기를 반복해 왔다는 것이다.

올해 들어 지분 늘리기는 다시 이어졌다. 게다가 정 회장 측도 지분을 늘리면서 논란으로까지 번졌다. 정 회장과 특수관계인은 18.70%로 지분을 늘렸고, 18.65%를 보유하고 있던 템플턴자산운용의 지분율을 0.05%포인트 앞질렀다. 정 회장 측은 이틀 뒤 지분율을 18.83%로 늘렸으나 템플턴자산운용은 이달 초 다시 매입에 나서 19.01%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마치 '핑퐁 게임'을 하듯 최대주주 자리가 엎치락 뒤치락하자 일각에서는 지분 경쟁으로 인식하기도 했다.

현대산업개발 측은 이 같은 지분경쟁에 대해 "템플턴자산운용은 단순투자 목적으로 현대산업개발 주식을 장내 매수했다"면서 "오랜 기간 투자를 했지만 경영권에 관심을 보인 적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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