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과 집중` 세아그룹, 사업구조 재편 본격화 비주력 사업 과감히 철수..철강 제조업에 올인할 듯
김일문 기자공개 2012-08-22 13:36:51
이 기사는 2012년 08월 22일 13: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아홀딩스가 강남도시가스 매각을 마무리 지으면서 그룹의 지향점과 사업 방향도 보다 뚜렷해지고 있다. 비핵심 계열의 과감한 철수를 진행하는 동시에 주력 사업인 철강 제조업으로 포커스가 맞춰지는 모양새다.세아그룹의 재무구조를 들춰보면 강남도시가스를 매각한 이유를 명확히 알 수 있다. 현재 세아그룹을 이끌어 가는 핵심회사는 세아베스틸과 세아특수강 등이다. 특히 총자산 규모가 2조원에 육박하는 세아베스틸은 그룹을 이끌어가는 중추 역할을 하고 있다.
작년말 현재 세아베스틸의 부채비율은 55%, 차입금의존도는 20%이고, 같은 기간 세아특수강 역시 부채비율 110%, 차입금의존도 36%로 비교적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나타내고 있다. 세아베스틸의 경우 단기차입금 의존도가 13%에 불과해 급작스런 차입금 상환 압박도 없는 상황이다. 이는 세아그룹의 강남도시가스 매각이 단순히 유동성 확보를 위한 결정이 아니었다는 점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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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강남도시가스 매각이 전략적 선택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또 하나의 증거는 매각 방식에 있다. 세아그룹은 강남도시가스를 통째로 파는게 아니라 도시가스사업부문만 인적분할 방식으로 따로 떼어내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에 매각할 계획이다. 현금, 기타금융자산을 포함한 유동자산과 비유동자산 가운데 금융상품에 들어가 있는 기타금융자산 등은 존속법인인 투자사업부 아래에 둘 예정이다.
강남도시가스 전체를 매각하면 가격이 높아져 인수자 쪽과 협상 과정에서 프라이싱 갭이 발생할 경우 자칫 매각 작업이 난항을 겪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매각의 방점이 단순히 비싼 가격에 계열사를 팔기 것이 아니라 최대한 딜의 성사 가능성을 높이는데 찍혀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GS파워 지분 인수와 인천종합에너지 인수전에 뛰어드는 등 주로 에너지 기간산업에 투자하는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측에게도 불필요한 금융자산을 모두 떠안기 보다는 도시가스사업 자체만을 가져가는 것이 더 좋다는 판단에 따라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편 강남도시가스 매각을 기점으로 세아그룹은 회사의 일단 주력 사업인 철강 제조업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그룹 전체적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재조정을 계획중이지만 신규투자는 아직 확정된 바 없다"며 "당장은 현재 사업에 집중하되 향후 철강 연계 사업 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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