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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리어스, 회계조작 '들통'…상폐직면 환기·관리종목 지정 이어 증선위 징계 및 고발…첩첩산중

이승연 기자공개 2012-09-04 11:50:47

이 기사는 2012년 09월 04일 11: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큐리어스가 지난 달 30일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회계처리기준 위반 혐의로 2억 원대의 과징금 부과와 감사인 지정 3년, 대표이사 해임권고, 대표 및 업무집행지사자에 대해 검찰에 고발 조치 됐다.

자산수증이익(25억 원)을 허위계상하고, 43억 원의 신주인수권부사채를 상환하지 않고도, 이를 상환했다고 재무제표에 허위 기재해 적자 규모를 축소하고, 자기자본을 늘린 혐의다.

현재 큐리어스는 상장폐지 실질심사 중으로 9월 중순까지 상폐 여부가 가려지게 된다. 일각에서는 큐리어스가 이미 관리종목, 투자주의환기종목(이하 환기종목)으로 지정돼 있는 만큼 상장폐지 될 가능성이 높다는데 입을 모으고 있다.

◇회계조작혐의...상장폐지실질심사 진행

최근 증선위로부터 '중조치' 받은 기업이 대부분 상장폐지 되고 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금융감독원의 감리로 중조치를 부과 받은 코스닥 기업의 경우 62개사 중 67.7%인 42개사가 상장폐지 됐고, 35개사가 감리착수 후 1년 이내 상장 폐지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큐리어스의 지배구조와 경영 투명성 등에 대해 종합적으로 검토해 벌점 부과 및 상장폐지 여부를 가리겠지만, 내외부적인 상황으로 볼 때 상장폐지 가능성이 적지 않은 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큐리어스는 현재 환기 및 관리종목으로 복수 지정된 상태다. 지난 5월 수익성 취약, 영업현금흐름 악화 등의 사유로 환기종목으로 지정된 데 이어 같은 달 최근 3사업년도 중 2사업년도의 자기자본 50%초과, 법인세비용 차감전계속사업손실발생 등의 사유로 관리종목으로도 지정됐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다소 늘었지만 금융비용, 기타비용 등의 급증과 계열사들의 실적부진으로 당기순이익은 6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자본잠식률 129%...관계사 회계처리도 '못 믿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큐리어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5억 원으로 지난해 대비 흑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06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68.8% 증가했으며 당기순손실은 54억 원으로 적자폭이 축소됐다. 올 상반기 매출액 역시 107억 원으로 전년대비 38%가까이 늘었고, 영업손실은 35%이상 줄었다. 주력사업인 GLASS 식각사업(TFT, OLED GlaSS 식각사업)과 CNC컨트롤러사업의 매출이 지난해 상반기 대비 40%이상 크게 늘어났다. 원가구조 개선과 판관비 절감, 자산수증이익 등의 기타이익이 증가한 것도 영업손실 축소에 한몫했다.

그러나 기타비용, 금융비용, 관계사 투자로 인한 손실이 확대된데 이어 연이은 사채발행으로 이자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2010년 상반기 114만 원에 불과했던 기타비용이 올 상반기에는 67억 원으로 늘었다. 2008년 98억 원에 매입한 충북 음성군 대소면 오류리에 위치한 3613㎡ 규모의 집합건물에 대한 부동산 투자손상차손이 20억 원까지 늘었고, 지난해 상반기 전무했던 대손상각비도 45억 원 가까이 발생했다.

금융비용 중 이자비용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66%가까이 급증했다. 엔케이바이오와 유니텍코리아 등 관계기업 투자손실액도 83억 원대까지 치솟았다. 2009년부터 -10억 원대에 머물던 영업현금흐름은 2011년 말 기준 -100억 원대까지 떨어졌다. 이 회사의 자본잠식률은 상반기말 기준 129.1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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