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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 카드 분사 추진...시장반응 '냉담' 금융당국·은행내부·업계 모두 회의적

백가혜 기자공개 2012-09-21 14:33:57

이 기사는 2012년 09월 21일 14: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금융지주가 우리은행의 카드부문 분사 의지를 고수하고 있지만 감독당국이나 업계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하다.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19일 "우리은행의 카드 분사 승인을 추진하겠다"며 "내년 1월 초 분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이야기는 계속 듣고 있지만 실제 진행되고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우리금융그룹측의 바람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내년 초 분사 가능성에 대해서도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회의적인 입장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우리은행의 카드 분사는 카드업황이 나빠지고 있는 시기라 적절치 않다고 본다"며 "카드자산의 비중이 높은 신한금융지주가 최근 주가가 떨어진 것도 카드업종에 대한 부정적 전망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우리은행의 카드부문이 분사된다고 해도 점유율은 하나SK카드(6%)보다 낮은 수준으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금융지주 고위 관계자는 "분사 추진 내부결정은 이미 지난해에 끝났고, 금융당국에서 시장 규제가 어느정도 마무리 된 현 시점에 다시 신청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분사 행보는 크게 진척된 것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신청 전에 예비인가 신청을 먼저 해야하는데, 예비인가 신청도 사전 조율이 이뤄져야 가능하다"며 "지금은 사실상 예비인가 신청이 가능한 상태도 아니다"고 말했다.

다만 금융당국의 입장은 검토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선회한 것은 사실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신용카드 규제가 갖춰졌고,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에서도 분사가 이뤄졌기 때문에 과거처럼 반대할만한 명분은 없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도 "인적·물적요건 등 검토할 사항이 많기 때문에 두고봐야 하겠지만 우리금융 쪽의 의견도 상당부분 수긍을 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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