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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미국법인, 10억불 글로벌본드 발행 3·5년물 각각 5억불씩…현대차, 지급보증 대신 'Support agreement' 작성

한희연 기자공개 2012-09-25 04:48:10

이 기사는 2012년 09월 25일 04: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자동차가 미국 현지법인을 통해 10억 달러 규모의 공모 달러화채권을 발행했다.

현대차의 미국 현지법인인 현대캐피탈아메리카(HCA)는 25일 새벽 10억 달러의 글로벌본드 프라이싱을 마쳤다. 만기는 3년과 5년으로 나뉘며, 각각 5억 달러씩 발행한다. 발행금리는 3년물의 경우 '미국 국채수익률(T)+130bp', 5년물의 경우 'T+150bp'로 결정됐다.

지난 24일 밤 미국 시장이 열리자마자, 현대캐피탈아메리카는 글로벌본드 발행을 공식적으로 어나운스 하고 3년물 'T+140bp(area)', 5년물 'T+160bp(area)'의 최초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이후 6시간여의 투자자 청약을 받아 40억 달러 가까운 주문이 쌓이자, 최초 가이던스에서 각각 10bp씩 스프레드를 좁힌 수준에서 최종 발행금리를 결정했다.

그간 현대차는 미국 현지법인인 현대캐피탈아메리카를 통해 달러화 자금을 조달해 왔다. 현지법인의 발행에 지급보증(full guarantee)을 해 주는 형식이었다. 하지만 이번 발행에는 현대차의 법적 지급보증 조항이 없다. 사업 특성상 자금조달 소요가 많은 현지법인이 채권을 발행할 때마다 이를 지급보증해 준다면, 결국 현대차의 재무제표 악화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현대차의 미국 자동차 판매량 추이를 고려할 때 현대캐피탈아메리카가 운영자금을 확보하려면 대규모의 외화조달 필요성이 존재한다. 따라서 현지 할부금융 서비스 강화를 위해 현대차가 현지법인을 통해 외화조달을 정례화 할 것이라는 관측도 존재했던것이 사실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이번 발행은 현지법인 스스로 자금 조달을 하는 형식을 취함으로써 모회사의 부담을 줄이는 전략을 택했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발행에서 현대차는 법적인 지급보증 조항을 넣는 대신 'Support agreement(지원 협정)' 문서를 작성했다고 알려졌다. 만약 회사가 파산했을 때 법적으로 돈을 대신 갚아주는 것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현대차의 지원 의사는 밝힌 셈이다.

국제신용평가회사 무디스는 지난 21일 현대캐피탈아메리카에 현대차와 같은 Baa2 등급을 부여했다. 등급전망은 긍정적이다. 무디스는 등급평정의 주된 이유로 현대차의 'support agreement'를 언급했다.

사실 현대차는 올해초부터 현대캐피탈아메리카를 통한 외화조달을 추진해왔다. 지난 2월엔 BofA메릴린치, 골드만삭스, BNP파리바, 바클레이즈,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시장태핑을 계속해 왔다. 4월엔 미국에서 투자자미팅을 갖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해당 채권 발행 추진은 보류됐고, 발행설만 무성했던 상태로 여름을 보냈다.

9월들어 본격적인 발행시기로 접어들자, 현대캐피탈아메리카는 글로벌본드 발행을 다시 추진하기 시작했다. 주관사도 다시 꾸렸다. 모간스탠리,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JP모간에 맨데이트를 부여한 것. 지난 7일부터 14일 사이에는 미국 시장에서 투자자 미팅을 가졌다. 결국 연초와는 다른 방식으로 미국 시장을 공략, 길고긴 채권 발행 추진을 마무리 지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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