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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 악화된' 현대상선, 2000억원 자본확충 단행 해운업황 부진...유증 완료 후 추가 자본확충 검토

박상희 기자공개 2012-10-10 16:11:33

이 기사는 2012년 10월 10일 16:1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재무건전성이 크게 악화된 현대상선이 2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 확충에 나선다. 유상증자 완료 후에는 국제회계기준(IFRS) 상 자본으로 분류될 수 있는 하이브리드채 발행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운업계 불황이 길어지면서 자본확충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금융투자(IB) 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이 약 2000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주 중에 실사를 마무리 하고 이르면 다음주 중에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최대주주인 현대엘리베이터는 재무 부담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증자 참여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실제 현대엘리베이터는 조만간 만기 3년물로 5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 자금이 현대상선 증자 참여용으로 사용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현대상선의 지분 24%를 보유하고 있다. 전체 증자 규모가 2000억 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증자 참여 대금으로 약 500억 원이 소요된다.

현대상선의 자본 확충은 유동성 확보 및 재무구조 개선 차원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해운업종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장기 불황이 계속되고 있고, 현대상선의 실적도 적자를 기록 중이다.

현대상선은 올 6월 기준 매출액 3조9880억 원, 영업손실 3256억 원, 순손실 4569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 기준으로는 매출액 7조4207억 원, 영업손실 4145억 원, 순손실 5343억 원을 기록했다. 적자가 계속되면서 올해만 8000억 원 수준의 회사채를 발행하는 등 유동성 확보에 나섰지만, 차입금 증가로 부채비율이 치솟는 등 회사의 재무안전성은 악화됐다. 지난 6월 말 기준 현대상선의 부채비율은 646%에 달한다

사본 -현대상선 실적 및 주주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확충은 부채비율을 낮출 수 있는데다 금리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현대상선의 경우 주주 구성 현황에서 현대중공업과 현대건설, 현대삼호중공업 등 비우호적인 지분 비율이 30%가 넘어 실권주에 대한 일반공모가 병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현대상선은 지난해 1월에도 3264억 원 규모의 증자를 단행한 바 있다.

신종자본증권(하이브리드 채권) 발행 추진도 재무구조 개선 차원으로 풀이된다. 현대상선은 주주배정 증자에 이어 이르면 연내 하이브리드 채권 발행을 완료할 계획이란게 업계의 판단이다. 발행 규모는 적어도 3000억 원 이상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주주배정 증자에는 기존 주주들의 자금 소요 부담이 있는 만큼 자본확충에 한계가 있다"며 "현대상선의 하이브리드채 발행 추진은 회사채이면서 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에 증자와 함께 추진된다면 자본확충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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