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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대출도 양극화된다 우량·비우량 기업간 대출 차별화…비우량 기업 대출한도 등 축소

김영수 기자공개 2012-10-18 18:55:16

이 기사는 2012년 10월 18일 18: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앞으로 우량-비우량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양극화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침체 지속으로 중소기업의 연체율 및 부도율이 증가되는 등 신용리스크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머니투데이 더벨이 8개 은행의 여신담당자와 리스크관리 담당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2년 4분기 여신전망 서베이' 결과, 중점 리스크관리 업종으로 중소기업에 대한 리스크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응답률이 올 1분기 62.5%보다 더 높아진 87.5%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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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대기업에 대한 리스크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응답은 올 1분기와 같은 12.5%로 조사돼,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에 대한 여신심사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권은 기업수익성의 변화(100%)가 중소기업의 신용리스크를 확대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지적했다. 이어 경기변동(87.5%), 기업 담보가치의 변화(75.0%), 기업 채무증감(50.0%) 등을 꼽았다.

경기변동(75.0%), 기업 수익성의 변화(62.5%) 등에 따라 대기업의 신용리스크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응답도 절반(50%)을 차지했다.

B은행 관계자는 "전반적인 경기침체에 따라 각 대출 수요 부문별로 신용리스크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은행들도 내년 대출성장률을 '제로(0)' 수준으로 계획하고 있는 만큼 리스크관리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향후 대출수요 변화 전망에 대해 중소기업의 대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응답률은 올 1분기(62.5%)보다 높은 75.0%로 나타났다. 올해 초에 비해 우량-비우량 중소기업 간 대출 양극화가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C은행 관계자는 "대출 수요가 가장 많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차입자 군과 대출취급기준을 강화하는 차입자 군이 같다는 것은 차주별 리스크에 따라 대출을 차별화하겠다는 의미"라며 "따라서 향후 우량-비우량 중소기업 간 양극화 현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은행권은 이에 따라 비우량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대출한도(37.5%), 금리스프레드(37.5%) 등을 중심으로 대출취급기준을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담보 및 보증요구조건, 분할상환조건, 연장·재취급조건 등도 전방위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다.

반면 우량 중소기업은 금리스프레드를 낮춰주고, 담보 및 보증 요구조건 등을 다소 완화해줄 계획이다.

D은행 관계자는 "유동성이 좋지는 않지만 기술력 등이 우수해 회생 가능한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상환유예, 이자감면 등의 다각적인 방안을 지원하고 있다"며 "반면 장기 연체 및 회생 의지가 낮은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대출한도 축소 등 적극적인 리스크관리 정책을 펼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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