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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템싸이언스, 5년간 조달자금 633억원 일반투자자가 57% 부담…최대주주는 고작 30억원 유증 참여

이상균 기자공개 2012-10-26 11:31:20

이 기사는 2012년 10월 26일 11: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템싸이언스가 10년간 영업적자에 허덕였음에도 불구하고 존속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주식 시장에서 끊임없이 자금을 조달해 온 덕분이다. 지난 5년간 조달자금이 600억 원을 넘는다. 이중 절반 이상이 일반 투자자의 호주머니에서 나간 돈이다. 반면 스템싸이언스의 주요 주주들이 부담한 금액은 50억 원도 채 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스템사이언스의 상황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 여전히 영업적자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고 현재는 투자주의환기종목으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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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8차례 자금조달

스템싸이언스가 2007년부터 현재까지 조달한 자금은 총 633억 원이다. 횟수로 24차례에 달한다. 매년 평균 5차례의 자금조달이 이뤄진 셈이다. 회사의 자금상황이 썩 좋지 못했던 2010년에는 무려 8차례의 자금조달이 집중됐다. 이중 2월에만 4차례나 사모로 CB를 발행해 68억 원을 조달했다.

자금조달 대상은 일반투자자가 가장 많았다. 조달 금액의 57%인 361억 원이 일반 공모를 통한 유상증자와 CB 발행 등으로 조달했다. 이에 반해 경영 부실에 대해 책임을 저야 할 경영진과 주요 주주들이 부담한 금액은 65억 원에 불과하다. 전체 조달 금액의10%를 약간 넘는 수준이다. 범위를 주요 주주로 좁히면 금액은 더욱 줄어든다. 2010년 4월 당시 최대주주인 윤강준 대표가 30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 것이 유일하다. 일반 투자자와 비교하면 10%에도 미치지 못한다.

자금 조달 형태를 살펴보면 유상증자를 통한 보통주 발행이 가장 많았다. 총 416억 원으로 65.7%를 차지했다. CB 발행이 206억 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BW 발행은 단 한차례 이뤄졌으면 규모는 약 10억 원이다.

◇경영악화→감자 실시→자금조달, 악순환 반복

스템싸이언스의 자금 조달이 항상 성공만 한 것은 아니다. 잦은 시도에 투자자들이 등을 돌린 경우가 3차례나 된다. 2007년 9월에는 유상증자로 3430만주를 발행해 246억 원을 조달하려 했지만 청약률이 70.9%에 그쳤다. 청약금액은 175억 원으로 줄어들었다.

2007년 11월에는 260만주를 발행할 예정이었지만 청약율 0%를 기록하는 아픔도 맛봤다. 같은 해 9월에 이어 두 달만에 또 다시 유상증자를 실시한 것에 대해 투자자들이 거부감을 일으킨 것으로 해석된다. 2009년 6월에도 415만주를 발행해 116억 원을 조달하려 했지만 결국 66억 원을 모으는데 그쳤다. 청약율이 57.1%에 그쳤기 때문이다.

스템싸이언스의 가장 큰 문제는 수백억 원의 자금조달이 경영개선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경영악화로 감자를 실시하고 일반 투자자에게 손을 벌려 손실을 메우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24차례의 자금조달이 진행되는 동안, 감자만 두 차례다. 2008년 5월 20대 1의 감자를 실시했고 다음 달에는 주주총회를 거쳐 4대 1 감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투자자들은 거액의 손실을 떠안아야 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최근 1년간 자금조달의 빈도가 과거에 비해 현저히 줄었다는 것이다. 2011년에는 3차례, 2012년에는 2차례를 기록했다. 스템싸이언스 관계자는 "조달자금은 대부분 회사 운영자금 용도로 사용됐다"며 "향후 바이오의료 사업 강화를 통해 회사의 수익성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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