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시황, 내년에도 '먹구름' 선복 과잉 2013년까지 지속...2014년 회복 기대
부산=김익환 기자공개 2012-11-01 11:22:13
이 기사는 2012년 11월 01일 11: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3년에도 해운시황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경기전망 악화와 선복 공급 과잉이 지속돼서다. 벌커선·컨테이너선·탱커선 시황은 내년에도 동반침체 곡선을 그릴 것이며 2014년에나 회복 조짐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부산시와 선박금융전문지 마린머니가 1일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 개최한 '제6회 한국선박금융포럼'에서 염정호 해운거래정보센터장은 "선복 과잉이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은 까닭에 2013년까지는 벌크선 시황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2014년에나 시황회복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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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정호 센터장은 "올해 물동량 증가율은 4.9%, 선복량 증가율은 15.55%로 선복 과잉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2013년 물동량은 올해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선복량 증가율은 6.8% 수준으로 선복 과잉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염 센터장은 내년 벌크선 물동량에 영향을 주는 긍정적 요인으로 인도 전력수요 상승에 따른 석탄 수입 증가, 세계 경기회복에 따른 철광석 수요 증가 등을 꼽았다. 반면 부정적인 요인으로 인도의 철광석 수출금지 조치, 자연재해에 따른 곡물가 인상 등을 제시했다.
이어 염정호 센터장은 "중국 당국이 자국 조선사업 보호를 위해 선복 공급을 이어갔고 저렴한 선가를 바탕으로 선대를 확충하려는 선주가 시황 악화를 부추길 것"이라며 "노후선을 해체하는 것을 비롯해 선복공급 과잉 해소를 위한 움직임이 잇따르면 시황회복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컨테이너선 시황도 공급과잉 탓에 2014년에나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쉬 라이 DVB은행 매니저는 "컨테이너선 공급 과잉이 내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며 2014년에나 공급과잉 현상이 해소될 것"이라며 "컨테이너선사의 2~3년간 수익성은 선복공급 관리 능력에 달렸다"고 밝혔다.
쉬 라이 매니저는 "독립 컨테이너 선사보다는 동맹을 맺어 공동으로 항로를 운영하는 동맹선사가 유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탱커선 시황도 사정은 마찬가지일 것으로 예상된다. 선복과잉 영향으로 실적이 악화된 탱커선사가 위기에 직면했다. 미국 탱커선사인 OSG가 최근 파산신청을 한 것이 대표적이다.
곽규석 한바다코퍼레이션 부장은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공급은 꾸준히 늘고 있지만 탱커선의 해체량은 줄고 있다"며 "선복량 과잉으로 탱커선 가치가 하락하고 있고 탱커선사의 수익성도 악화됐다"고 밝혔다.
곽 부장은 "탱커선 수급여건을 볼 때 2014년 하반기나 2015년에나 시황이 회복될 것"이라며 "VLCC를 비롯한 탱커선의 자산가치도 하락 추세가 상당기간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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