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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파크호텔, 민속촌 소유주에 팔렸다 조원관광진흥이 680억에 인수···대주주, 박근혜 대선후보의 외사촌 일가

민경문 기자공개 2012-11-02 13:32:47

이 기사는 2012년 11월 02일 13: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천도시공사가 매각을 추진해 왔던 송도 파크호텔이 민속촌 소유주인 조원관광진흥에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천도시공사는 지난 31일 조원관광진흥과 인천 연수구 송도동 소재 송도파크호텔에 대한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매각가는 680억 원으로 인수자 측은 10%에 해당하는 68억 원을 계약금으로 납부했으며 연내 잔금 지급을 완료할 계획이다.

송도파크호텔은 인천세계도시축전 개최에 따른 숙박시설 마련을 위해 2009년 개장했다. 지하 2층, 지상 20층 규모로 객실 300실을 비롯해 뷔페, 커피숍, 사우나 등의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그동안 다국적 호텔 체인인 베스트웨스턴의 한국사무소인 BGH 코리아가 위탁 운영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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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도시공사는 2010년 인천관광공사 시절부터 재무 건전성 확보를 위해 삼일PwC를 주관사로 정하고 매각을 추진해 왔지만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인천관광공사와의 합병 이후 올해에도 매각 주관사 없이 두 번의 경쟁 입찰을 거쳤지만 원매자를 찾지 못해 유찰됐다.

인천도시공사 관계자는 "행정안전부의 경영 개선 명령이 내려진 만큼 매각 작업을 계속 진행시켜야 했다"며 "경쟁 입찰 무산 후 수의계약 대상자를 찾는 과정에서 최저입찰가(641억 원) 이상을 제시한 조원관광진흥을 낙찰자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녹색기후기금(GCF) 본사의 인천 송도 유치로 이를 중심으로 한 지역 경제 활성화 기대감이 이번 거래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도시공사 측은 "조원관광진흥의 경우 GCF본사 유치가 결정되기 이전부터 송도파크호텔 인수에 관심을 보여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조원관광진흥은 지난 1973년 5월에 설립돼 경기도 용인시 소재의 한국민속촌 및 한국민속촌가족공원을 운영하고 있다. 최대주주(23.5%)이자 대표이사인 정원석 씨는 박근혜 후보의 이종사촌인 홍지자씨와 남편 정영삼씨의 장남이다. 정 대표는 민속촌 근처에 있는 국내 최고가 골프장인 남부CC(경기도 용인·18홀)를 소유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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