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2년 11월 06일 15: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환기업 자회사 삼환까뮤가 30년 가까이 사용해 온 서울사옥을 자산관리회사(AMC)인 마스턴자산운용에 매각한다. 매각대금은 총 901억 원으로 관련 계획을 세운 지 4개월여 만에 본계약이 이뤄졌다.6일 건설업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삼환까뮤는 이날 마스턴자산운용과 서울사옥 매각에 관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매각은 삼환까뮤가 지난 7월부터 추진한 차입금 상환계획의 일환이다. 매각을 위한 업무협약(MOU)은 지난 9월에 맺은 바 있다.
서울사옥의 총 자산가액은 건물과 토지를 포함해 약 795억 원으로 장부가액 기준 토지는 675억 원, 건물은 119억 원 등이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가 어려워 매각가가 870억 원에도 미치기 힘들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면서 "사옥 위치가 좋은데다 입찰경쟁도 붙으면서 좋은 가격이 형성된 것 같다"고 말했다.
매각대금 납부는 다음달 중순 정도에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매입주체인 마스턴자산운용이 삼환까뮤 사옥을 운용할 기업구조조정(CR)리츠를 설립하고 국토해양부로부터 관련 인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삼환까뮤는 지난 1984년 7월 준공 이후부터 28년여 동안 이 건물을 사옥으로 사용해 왔다. 사옥은 영동포구 여의도동 17-3에 위치해 있고 규모는 지하 3층~지상 11층, 연면적은 2만7266 ㎡이다.
삼환까뮤의 서울 사옥 인수에 나선 마스턴자산운용은 자산관리 업계에서는 신생업체로 통한다. 하지만 현 김대형 대표가 인수한 뒤 최근 2년 사이 3개의 부동산투자사를 운용하고 있다.
마스턴자산운용의 전신 격인 마스턴에셋매니지먼트는 2009년 9월 국토해양부로부터 14번째로 부동산투자회사법(리츠·Reits)에 의한 자산관리회사(AMC)로 인가받았다.
자본금은 70억5000만 원으로 당시 주주는 키온건설과 티이씨엔알, 푸른저축은행, 당시 대표였던 유춘식 씨 등으로 구성됐다. 설립 당시만 해도 마스턴에셋매니지먼트는 개발전문 부동산투자회사와 기업구조조정(CR)리츠 설립에 주력하면서 첫 해 최소 1개 이상의 부동산 리츠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었지만 실적으로 연결되진 못했다.
이 같은 상황은 2010년 9월 코람코자산신탁의 리츠 부문 부사장 출신인 현 김대형 대표가 회사를 인수하면서 급변했다. 금융사 등이 포함된 기존 주주는 모두 개인투자자가로 바뀌었고 회사명도 마스턴에셋매니지먼트에서 마스턴자산운용으로 변경됐다.
그 해 12월에는 마스턴자산운용 사상 처음으로 '행복마스턴제일호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회사'를 설립해 운용에 들어갔다. 충남 천안시에 위치한 물류창고를 운용하는 이 상품은 지난해 6월 인가를 받아 운용기간이 10년이다. 총 투자금액은 267억5000만 원으로 자기자본이 101억5000만 원, 투자금 166억 원 등이다.
현재는 '마스턴제삼호메가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와 '마스턴제이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 등을 설립해 운용 중이다. 이들 회사는 각각 서울시 동작구 노량진동의 오피스텔 개발사업과 종로구 도렴동의 오피스 개발사업 등을 진행 중에 있다. 투자규모는 최대 1300억 원에 이른다.
최근 인수금액 901억 원 규모로 추진 중인 삼환까뮤 사옥 건은 마스턴자산운용이 4번째로 추진 중인 부동산 운용사업이다. 마스턴자산운용은 늦어도 다음달 중순까지 국토해양부로부터 설립 인가를 받고 잔금을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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