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엔터, 씨앗과열매 지분매각 추진 2대 주주 지분 27%..."거래 성사 쉽지 않을 듯"
권일운 기자공개 2012-11-07 17:20:39
이 기사는 2012년 11월 07일 17: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명엔터프라이즈가 보유하고 있는 벤처캐피탈 씨앗과열매 창업투자 지분 27%가 매물로 나왔다. 대명은 수익성과 성장성에 의문 부호가 붙은 비핵심 자산을 정리하기 위한 차원에서 매각을 결정했다.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명은 지난 2009년에 취득한 씨앗과열매 보통주 27만 주를 매각하기로 결정하고 원매자를 찾아 나섰다. 대명은 별도의 주관사를 선정하지 않고 직접 이 지분을 인수할 곳을 물색 중이다.
대명엔터프라이즈의 전신인 HS홀딩스는 2009년 9월 설립된 씨앗과열매에 설립 자본금을 투자했다. 당시 HS홀딩스는 액면가 5000원인 씨앗과열매 보통주를 총 17억5000만 원에 취득했다. 총 발행 주식 수는 100만 주로 HS홀딩스의 지분율은 27%였다.
지난해 HS홀딩스를 인수한 대명그룹은 사명을 대명엔터프라이즈로 변경했다. 이와 동시에 보안장비업체 웹게이트를 인수, 사업 구조 개편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별도의 법인으로 존속시킬 이유가 없다고 판단한 일부 회사에 대해서는 흡수 합병을 단행했다. 시너지 창출이 어렵다고 판단한 자산은 매각을 추진했다.
비핵심 자산 중에서도 씨앗과열매 지분은 '계륵'같은 존재였다. 대명은 씨앗과열매의 단일 최대주주이기는 하지만 경영 주도권을 쥐지 못했다. 2대 주주인 두리웍스(20%)와 특수관계인 김숙영씨(14%)의 지분 합계가 대명의 지분율을 상회하기 때문이다. 한병훈(12.5%), 이영천(11.5%) 각자 대표 지분도 대명의 우호지분이 아니다.
씨앗과열매는 벤처캐피탈 본연의 업무라 할 수 있는 투자조합 결성 실적이 전무하다. 따라서 모든 투자는 자기자본계정을 통해서만 이뤄지고 있다. 2011회계년도에 집행한 벤처투자 규모는 2억9500만 원. 이 가운데서 지분투자라고 할 만한 실적은 전환사채(CB) 3000만 원 어치를 인수한 것이 전부다.
따라서 씨앗과열매는 대부분의 영업수익(매출액)을 고유계정을 통한 상장주식과 ELS등 단기매매증권 거래로 벌어들이고 있다. 6월 결산법인인 씨앗과열매의 2011 회계년도 영업수익은 6억9500만 원, 영업적자는 4억 원이다. 결손금은 2억1500만 원으로 자본잠식 상태다.
이런 이유에서 벤처캐피탈 업계에서는 거래 성사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벤처캐피탈 업계 관계자는 "벤처캐피탈 인수합병(M&A)이나 지분 거래는 운용인력과 조합 자산의 질에 따라 프리미엄이 오간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대명이 원하는 가격(액면가)에는 경영권도 없는 지분을 팔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point]시노펙스, 유튜브 통해 적극 주주 소통
- [코스닥 상장사 매물 분석]빅텐츠 인수 예고한 나노캠텍, 내실 다지기 '글쎄'
- [IR Briefing]'경영권 분쟁 일축' 에스켐 "OLED 소재 전문 공급사 도약"
- [Company & IB]SK·LG 이은 '빅 이슈어' 한화, KB증권으로 파트너십 '이동'
- 우리금융, CEO 장기 승계 프로그램 가동…후보군 면면은
- 최규옥 전 오스템 회장, 주성엔지 투자 방침 '유지'
- [한미 오너가 분쟁]'직접 소통' 약속 지킨 신동국, 소액주주연대 '지지' 화답
- [SK스퀘어 밸류업 구상 점검]인크로스, 'T딜+AI' 신성장동력 확보 속도
- [저축은행경영분석]NH저축은행, 흑자전환 지속 가운데 건전성 관리 과제
- [저축은행경영분석]KB저축은행, 연체율 8.8%…건전성 개선 고삐 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