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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홀딩스, 박현주 부회장 주식 매집 왜? 연말 배당금 노린 투자 가능성…주가부양용 관측도

김장환 기자공개 2012-11-22 17:26:46

이 기사는 2012년 11월 22일 17: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상그룹 박현주 부회장이 갑작스럽게 지주사 지분 매집에 나서면서 그 배경이 관심을 끌고 있다. 업계에서는 주가부양을 위해 오너 일가가 나선 것이라는 '설'에서부터 다양한 해석들이 제기되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박 부회장은 지난 10월 22일부터 이달 19일까지 대상홀딩스 주식 36만4440주를 장내에서 22억 원 가량에 매입했다. 이로써 박 부회장의 지분율은 3.87%까지 오르게 됐다.

일반적으로 그룹 오너 일가가 지분을 매입하는 경우는 지배구조 강화를 위한 수단일 때가 많다. 물론 후계구도 완성을 위한 목적에서 오너 일가의 지주사 지분 매입이 이뤄지는 사례도 있다. 또 유동성이 부족한 그룹사의 자금 지원을 위해 유상증자 혹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을 매입해 자금을 지원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박 부회장의 최근 이뤄진 대상홀딩스의 지분 매입은 후계구도 완성이나 지배구조 강화 목적으로 읽기가 어렵다. 대상홀딩스는 그룹 오너일가의 지배구조가 이미 확고한 상태다. 또 차녀 임상민 씨를 중심으로 한 후계구도가 이미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 장중에서 이뤄진 개인 지분 매입인만큼 그룹사 유동성 지원을 위한 방편도 물론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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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대상홀딩스는 임창욱 회장의 차녀 임상민 씨가 지분 38.36%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장녀 임세령 씨는 20.41%를 확보한 2대주주로 올라있다. 그 뒤를 이어 박 부회장이 3.87%, 임창욱 회장이 2.88%의 지분을 각각 가지고 있다. 특수관계자를 포함한 오너 일가의 지분율이 67.77%다.

때문에 박 부회장의 지분 매입은 시장에서 다양한 해석들을 낳고 있다. 박 부회장이 주가 부양을 위해 대상홀딩스 주식을 매입하고 나선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대표적이다. 실제 박 부회장이 처음 주식 매입을 시작한 지난달 22일(5740원)을 저점으로 11월 들어 주가가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기는 하다.

이 경우에는 박 부회장이 지분 매각을 토대로 차익을 실현하기 위한 목적이 숨어 있다는 전제가 필요하다. 당장 박 부회장의 지분이 빠진다고 하더라도 대상홀딩스의 지배구조 자체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박 부회장이 언제든지 거리낌 없이 지분 매각을 실현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그룹 오너로서 지주사 주식을 토대로 차익 실현에 나서기는 부담이 크다는 분석이 많다. 내부자 미공개정보 이용 등 법적 문제에 얽힐 가능성 때문이다. 이는 주식 매각 차익 실현을 목적으로 박 부회장이 대상홀딩스 주식 매입에 나서기는 힘들었을 것이란 관측으로 이어진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연말 배당을 앞두고 박 부회장이 주식수 늘리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힘을 얻고 있다. 대상홀딩스는 그동안 배당성향이 상당히 높았던 곳이기도 하다. 대상홀딩스는 올해 4월20일 보통주 1주당 150원, 우선주 160원의 배당금을 책정했다. 배당성향은 55.84%에 달한다.

이에 대해 대상홀딩스 측은 "그룹 오너와 관련해서는 아는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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