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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갑 벤처캐피탈협회장 연임할듯 향후 거취가 '변수'...이용성 원익투자파트너스 대표도 후보로 거론

권일운 기자공개 2013-01-04 17:42:02

이 기사는 2013년 01월 04일 17: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임기 만료를 앞둔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회장 자리를 놓고 여러 벤처캐피탈 대표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는 가운데 이종갑 회장의 연임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이 회장의 거취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4일 벤처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벤처캐피탈협회는 이달 말 이사회를 개최해 2년 임기의 10대 회장을 정할 계획이다. 벤처캐피탈협회 이사회는 회원사 대표들로 구성돼 있으며 이사진 가운데 회장 후보를 추천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8대까지만 해도 3년이던 회장 임기는 9대부터는 2년으로 줄어들었다.

현재 벤처캐피탈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이종갑 네오플럭스 부회장(당시 사장)은 지난 2011년 2월 9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재경부 고위 관료 출신인 이 회장은 취임 일성으로 "임기 내 벤처투자 규모 확대에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30년 가까운 공직 경험을 살려 업계와 정부 간 소통에도 앞장섰다.

벤처캐피탈 업계는 제도 변화에 민감한 업종 특성상 정부 부처와의 교감이 절실하다는 점에서 이 회장의 취임을 환영했다. 재임 기간 동안 투자와 펀드레이징 규모가 대폭 성장했다는 점에서 벤처캐피탈 업계는 이 회장의 공로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이종갑 회장이 일궈낸 성과 덕분에 업계 일각에서 연임을 바라는 기류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여기에 이 회장을 능가할 인사가 드물다는 점까지 작용, 연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종갑 회장이 계속 네오플럭스에 몸담을지의 여부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이 회장은 지난 2008년 네오플럭스 대표에 취임하면서 벤처캐피탈 업계에 첫 발을 디뎠다. 2011년 11월에는 대표 자리를 이상하 사장에게 넘긴 뒤 부회장으로 승진, 경영 일선에서 한 발짝 물러선 상태다.

이 회장이 벤처캐피탈 업계를 떠나게 될 경우 구본천 LB인베스트먼트 대표와 이용성 원익투자파트너스 대표 등이 차기 회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협회의 권위를 높이기 위해 '대표이사 겸 오너'가 회장을 맡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반영돼서다.

하지만 구 대표가 "아직 회장을 맡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져 이 대표에 무게가 실리는 형국이다. 이 대표는 "(회장 자리를) 마다할 생각은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차기 협회장으로 여러 벤처캐피탈 대표들이 거론됐지만 이종갑 네오플럭스 부회장이 연임하는 방안이 유력하다"며 "만약 이종갑 회장이 벤처캐피탈 업계를 떠나게 될 경우 보궐 형태로 차기 회장을 선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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