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한앤컴퍼니, 슬래그시멘트 1위기업 오너됐다 유진기업 광양공장 인수로 연간 생산능력 440만 톤으로 증가

정호창 기자공개 2013-01-15 16:27:15

이 기사는 2013년 01월 15일 16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국내 최대의 슬래그시멘트 생산 업체의 주인이 됐다. 지난해 중순 인수한 대한시멘트와 최근 유진기업으로부터 사들인 광양공장을 합쳐 총 440만 톤의 슬래그시멘트 생산능력을 갖춰 업계 1위로 부상했다.

15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한앤컴퍼니는 지난 7일 유진기업에 인수대금 855억 원 납입을 완료하고 광양공장 인수를 마무리 지었다. 한앤컴퍼니는 특수목적법인(SPC)을 내세워 지난해 11월5일 유진기업과 광양공장 인수를 위한 영업양수도 계약을 체결한 뒤 그동안 인수작업을 진행해 왔다.

인수대금 중 455억 원은 대한시멘트가 SPC에 출자하는 형태로 마련했고, 나머지 400억 원은 외환은행이 주관한 신디케이트론을 통해 조달했다. 인수 완료 후 한앤컴퍼니는 SPC의 사명을 '한남시멘트'로 정했다.

한남시멘트는 포틀랜드 시멘트와 슬래그를 섞어 슬래그시멘트를 만드는 혼합기를 2대 보유하고 있으며 연간 생산능력은 250만 톤이다. 한앤컴퍼니가 지난해 5월 인수한 대한시멘트의 연간 슬래그시멘트 생산능력이 190만 톤이므로, 두 회사를 합친 총 생산능력은 440만 톤이다. 국내 메이저 시멘트 업체들의 경우 주력 생산제품이 포틀랜드 시멘트인 탓에 비교가 어렵지만, 슬래그시멘트 기준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의 생산설비를 갖춘 셈이다.

한앤컴퍼니는 슬래그시멘트가 포틀랜드 시멘트에 비해 원가가 싸고, 선진국에 비해 국내의 경우 시장 점유율이 낮아 성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현재 국내 시멘트 시장에서 슬래그시멘트의 점유율은 20% 수준에 그치고 있지만, 향후 선진국처럼 40%까지 올라갈 것이란 게 한앤컴퍼니의 분석이다. 국내 시멘트 업계의 재편을 노리는 이 PEF는 슬래그시멘트 시장부터 입지를 쌓아가며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할 기회를 노리겠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한편 한앤컴퍼니에 광양공장을 매각한 유진기업의 경우 이번 거래를 통해 실제 손에 쥐게 될 현금은 매각가의 80% 수준인 685억 원에 그치게 됐다. 공장 매각에 반대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한 주식수가 565만2421주나 나왔기 때문이다. 전체 발행주식수의 7.5%가 넘는 양이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170억6500만 원에 달한다. 지난해 말 유진기업 주가가 크게 떨어지자, 일부 주주들이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를 통해 손실 보전에 나선 탓으로 풀이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