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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산, 방산·소전 확대..영업익 1665억 목표 정부 및 해외 수요처 대상… 신동부문 품질개선 R&D 확대

강철 기자공개 2013-01-30 19:14:29

이 기사는 2013년 01월 30일 19: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방산 부문 시장 확대와 소전 장기 계약 확대로 영업이익 1665억 원을 달성하겠다."

풍산이 재래식 탄약을 제조하는 방산 부문과 주화용 동전을 생산하는 소전 부문을 확대해 2013년 매출액 2조4000억 원, 영업이익 1665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풍산은 지난해 매출액 2조9002억 원, 영업이익 1278억 원을 기록했다.

최한명 풍산 대표는 30일 열린 실적발표회(IR)에서 "지난해 수요 감소와 해외 계열사의 판매 부진으로 목표로 했던 1650억 원보다 조금 부족한 1278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며 "올해 회사 주력 제품인 재래식 탄약과 스포츠탄의 판매와 주화용 동전의 해외 수출을 늘려 수익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풍산은 올해 K-11복합기능소총, K-21장갑차, K-9자주포에 사용되는 탄약의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 정부가 소구경 재래식 탄약 발주 물량을 꾸준히 늘리고 있는 점이 판매 전망을 밝게하고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스포츠탄의 판매처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최 대표는 "지난해 정부와 함께 155mm 탄약의 발주 물량을 기존 물량 대비 3배 이상 늘리는 중장기 계획을 수립했다"며 "올해 방산 부문에서 매출액 7000억 원, 영업이익 300억 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스포츠탄의 경우 미국을 중심으로 증대되고 있는 수요에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부품 및 기술 개발 등 연구개발(R&D)를 늘려 제품을 적기에 공급할 수 있는 환경을 빠른 시일 내에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소전 부문의 경우 해외 공급처를 늘려나갈 방침이다. 호주를 중심으로 국가별 조폐국(造幣局)과의 공조를 통해 주화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풍산은 이달 초 호주 조폐국과 주화용 소전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향후 3년 동안 연간 2000톤의 소전을 수출할 예정이다. 계약 규모는 2000만 달러(약 214억 원)이다.

최 대표는 "지난해 판/대, 관 등 신동 사업의 주력 파트가 전체적인 수요 감소로 위축된 상황에서도 소전 부문은 판매량이 전년 대비 32%나 증가했다"며 "올해에도 해외 시장 증대에 따른 꾸준한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풍산의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판/대, 관, 봉 중심의 신동부문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저성장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풍산의 판/대, 관, 봉 부문의 매출액은 약 1조4000억 원으로 2011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주요 매출처인 건설과 자동차, 반도체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판매량이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을 거라는 예상이다. 건설 부문의 경우 동(Copper) 가격 상승에 따른 대체재의 증가로 회사 주력 제품인 파이프, 내부자재 등의 판매가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 대표는 "신동부문이 실물 경기 회복 지연으로 오랜 기간 정체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주력 제품의 품질을 개선하는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며, 이를 위해 올해 923억 원 규모 연구개발(R&D)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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