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3년 02월 12일 18: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회생절차를 진행 중인 엠아이텍(M.I.Tech)의 우선협상대상자로 동아제약이 선정됐다. 동아제약은 스텐트 사업과 제약산업의 시너지 효과를 보고 인수에 참여한 것으로 분석된다.12일 관련업계(M&A)에 따르면 서울지방법원은 엠아이텍의 우선협상대상자로 동아제약을 선정했다. 지난 5일 동아제약 등 제약사 2곳과 총 5곳의 후보가 본입찰에 참여했다.
엠아이텍은 인수합병시장에 매물로 등장하면서부터 업계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회생절차를 밟고 있긴 하지만, 국내외 40여건의 특허를 출원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엠아이텍은 주력분야인 비혈관 영역뿐 아니라 뇌혈관, 심혈관 분야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스텐트 등 중재적 의료기구는 가장 큰 인수 매력도로 손꼽힌다. 현재 50여개국에 수출을 하고 있으며, 미국 FDA, 일본 MHLW 등의 인증을 받기도 했다. 이 외에도 생체이식형 의용전자 제품을 개발했다.
동아제약이 인수를 결심한 이유는 바로 스텐트 기술이다. 동아제약의 주요 사업은 제약업이다. 하지만 최근 인공관절, 스텐트 등 메디칼 제품 판매 쪽으로 사업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스텐트 시장이 계속 성장하고 있는 점 또한 동아제약의 구미를 당기는 대목이다. 세계 스텐트 시장 규모는 연간 12조 원이다. 엠아이텍의 소화기용 스텐트 기술은 세계에서도 손꼽힌다. 특히 심근경색증, 협심증 등을 약으로 치료하던 이전과는 달리 스텐트 제품을 사용함으로 보편화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임상 실험 등 거쳐야 할 단계가 많아 스텐트 사업은 진입 장벽이 높다.
동아제약의 인지도와 엠아이텍의 기술력이 합쳐지면 시너지 효과가 상당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동아제약은 엠아이텍을 인수한 뒤 사업부문을 동아ST로 넘길 것으로 전해진다.
시장 관계자는 "스텐트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반면 높은 진입장벽으로 인해 기술력을 인정받은 회사는 드물다"며 "동아제약이 이 점을 보고 인수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우선협상대상자로 동아제약이 선정됐지만, 가격 협상 과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엠아이텍의 회생채무는 138억 원 가량. 따라서 매각 측이 예상했던 가격은 200억 원 내외였다. 하지만 동아제약이 제시한 금액은 120억 원 내외다.
딜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한국투자파트너스와 중소기업은행 등의 채권단이 이 가격을 받아들일 지가 변수"라며 "가격 협상이 원활히 끝날 경우 3월 내로 일단락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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