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계약비 이연한도 축소…메리츠화재 '부담' 메리츠화재, 보장성·GA채널 의존도 커 RBC비율 5%p 하락 전망
강예지 기자공개 2013-02-18 15:30:48
이 기사는 2013년 02월 18일 15: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는 4월부터 보장성보험의 신계약비 이연한도가 축소되면서 메리츠화재가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비싼 수수료를 지급해야 하는 보장성보험 비중이 높고, 대형 법인대리점(GA) 채널 의존도가 커 위험기준 자기자본(RBC) 비율 하락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18일 업계에 따르면, 2012 회계연도 상반기(2012.4~9) 기준 메리츠화재의 신계약 GA 채널 판매 비중은 전체의 30%로 집계됐다. 현대해상(GA 채널 판매비중 29%)에 비해서는 큰 차이가 없지만, 삼성화재(10%)·동부화재(23%)·LIG손해보험(27%) 등과 비교하면 GA채널 비중이 높다. 메리츠화재는 보험업계 최초로 대리점 채널을 발전시켜 그동안 GA 채널에서 시장 점유율 상위권을 유지했다.
지난해 4~12월 메리츠화재의 월별 보장성보험 비중 추이를 보면 다소 변동은 있었으나 저축성보험 대비 2~6배 높은 수준을 보였다. 특히 장기신계약(월납환산) 기준 지난해 12월 보장성보험은 86.1%를 차지해 저축성보험(13.9%)의 6배를 넘었다. 2012 회계연도 3분기 누계(2012.4~12) 기준으로 보장성보험 비중은 76.8%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5.4%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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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다수 손해보험사의 지난해 보장성 인보험 성장률이 높았다"면서도 "메리츠화재의 인보험 성장률은 상위 4개사를 웃돌았다"고 말했다. 삼성화재의 보장성 인보험 성장률은 16~17%, 동부화재·현대해상·LIG손해보험은 20% 후반인 데 비해 메리츠화재는 50%에 육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애널리스트는 "메리츠화재의 신계약비 이연한도 축소 효과는 4~5월에 나타날 것"이라며 "이 외에도 추가상각 이슈, 역마진 리스크 신설, 어닝 감소 등으로 RBC 비율 부담이 더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의 시뮬레이션 결과에 따르면, 메리츠화재의 RBC 비율은 155%까지 하락, 금융감독 당국 권고수준인 150%에 가까워진다.
지난해 1월 금융위원회의 보험모집수수료 이원화 방안에 따라, 올 4월부터 보장성보험 신계약비 이연한도가 현행 100%에서 50%로 축소되면 메리츠화재의 RBC 비율은 약 5%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 메리츠화재의 지난해 12월말 기준 RBC 비율은 173.1%를 기록해 9월말 187%에서 14%포인트 하락했다.
이와 관련해 메리츠금융지주 관계자는 "메리츠화재의 RBC 비율 하락이 올해 90주년 기념 보장성 인보험 판매 급증으로 인한 일시적 현상일 수 있다"면서 "여러 가지 대안중 하나로 유상증자를 검토하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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