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 해피콜 소수지분 투자 5.82%, 100억에 인수‥유통사-납품사간 협력 강화 포석
김일문 기자공개 2013-02-20 10:06:10
이 기사는 2013년 02월 20일 10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오쇼핑이 자사 홈쇼핑 납품업체의 소수 지분에 투자한다. 인수 대상 지분의 규모와 가격은 적지만 유통사와 납품업체간 협력 강화를 통한 상생 차원의 지분 투자라는 점에서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20일 IB업계에 따르면 국내 홈쇼핑업체인 CJ오쇼핑은 최근 CJ창업투자와 함께 공동으로 주방용품 제조업체인 해피콜 지분 5.82%를 108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마무리 지었다. 인수측 법률 자문은 법무법인 광장이 맡았다.
CJ오쇼핑은 이번 해피콜 소수지분 투자가 우수 중소기업과의 지속적인 공생, 발전을 위한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해피콜의 미래 비전과 상품 개발력 등에서 투자 메리트를 찾았다"며 "공동 브랜드 개발 등을 통해 우호적인 관계를 맺기 위해 지분 인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홈쇼핑 회사가 자사 거래 벤더업체의 지분에 투자하는 첫 번째 사례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향후 다른 홈쇼핑 회사들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홈쇼핑을 통해 성장한 회사들로는 생활가전업체인 한경희생활과학과 가마솥중탕기 제조업체 오쿠, 하유미팩으로 유명한 제닉, 밀폐용기업체 락앤락 등이 있다.
해피콜 역시 홈쇼핑 브랜드로 출발해 성장한 대표적인 회사 가운데 하나다. 지난 1999년 자본금 5억원으로 설립돼 주로 홈쇼핑 유통 채널을 통해 주방용 프라이팬을 제조, 판매해왔다. 사장이자 창업주인 이현삼 대표가 직접 방송에 출연해 요리 시연을 펼쳐보인 것으로 유명하다.
이현삼 사장은 해피콜을 휘슬러나 테팔과 같은 글로벌 주방 브랜드로 키우고 싶은 욕심이 크다는 것이 업계 주변 사람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해피콜은 사업 초창기에는 주력 상품이 프라이팬 하나였으나 현재는 직화오븐기와 세라믹 냄비 등으로 제품군을 꾸준히 늘리고 있으며, 대형마트 입점 등을 통해 판매 채널 다변화에도 노력하고 있다.
특히 2010년에는 중국 상하이 지사 설립에 나서는 등 해외 진출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따라서 홈쇼핑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일부 지분 매각을 통해 유입되는 자금 역시 해외 진출을 위해 쓰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해피콜은 최근까지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이마트 입점을 시작한 지난 2009년 이후 부터는 매출액이 급격히 늘어나기 시작했으며, 회사 설립 10년만인 2010년에는 처음으로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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