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동양생명, 인수자문사로 CS·다이와 선정 성사될 경우 업계 4위 도약···기존 방카슈랑스에 설계사 조직 확충 가능

민경문 기자공개 2013-03-04 19:10:35

이 기사는 2013년 03월 04일 19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양생명이 크레디트스위스(CS)와 다이와증권을 자문사로 선정하고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양생명은 지난해 말 KB금융그룹의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가 최종 무산된 이후 내부적으로 인수 작업을 추진해 왔다. 지난 달에는 랭크 코스터 ING 아시아·태평양 보험부문 최고경영자(CEO)가 방한, 동양생명에 ING생명 인수 거래에 대한 의지를 타진하기도 했다.

CS와 다이와증권이 자문사로 선정된 데에는 앞서 ING생명 입찰에서 각각 메트라이프(Metlife)와 푸르덴셜(Prudential)을 대리해 참여한 경험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양사는 그 동안 동양생명 매각 자문사로 보고펀드를 대리해 왔지만 가격 이견 등으로 한화생명 등 원매자와의 딜 성사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업계에서는 일단 시너지 면에서 동양생명의 이번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 추진 결정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동양생명이 방카슈랑스 및 텔레마케팅에 기반한 저액 보험 판매에 주력하는 데 반해 ING생명은 막강한 설계사(FC) 조직이 강점이다.

동양생명 구한서 대표 역시 현재 2000명 수준의 설계사 조직을 5000명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보장성 보험 강화를 노리는 동양생명으로서는 ING생명의 변액보험 자산이 매력적일 수 있다.

동양생명 대주주로서 투자 회수를 준비해야 하는 보고펀드로서도 동양생명의 ING생명 인수 시도가 나쁘지 않다는 반응이다. 방카슈랑스 중심의 동양생명이 설계사 조직 중심인 ING생명과 합칠 경우 시너지 효과가 충분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동양생명 인수를 희망하는 쪽이 주로 금융그룹이나 글로벌 보험회사들로, 거래 규모가 커지는 것보다는 오히려 인수 대상의 매력도가 높아지는 것을 반길 수도 있다. 동양생명(자산 규모 15조5000억 원)이 ING생명(22조5000억 원)과 합쳐지면 총 자산 규모 38조 원의 국내 4위 보험사로 도약하게 된다.

한편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에는 동양생명을 포함해 교보생명, 한화생명, MBK파트너스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BK파트너스의 경우 지난해 KB금융의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를 대리했던 바클레이즈를 인수 자문사로 선정했다.

ING 측은 이번 ING생명 한국법인 매각 절차를 경쟁입찰이 아닌 개별 협상 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각 후보별로 개별 협상을 통해 제안가격을 접수받고, 제시된 최고가격을 근거로 다른 후보의 가격 향상을 유도하는 이른바 어센딩 비드(ascending bid) 형식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딜 주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시장에서는 ING생명 한국법인에 대한 본격적인 매각 협상이 2012년 감사보고서와 계리보고서가 나오는 3월 말 이후부터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