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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證 “ELS시장 두 마리 토끼 잡겠다” 작년 8위에서 올해 1위 등극...Equity파생본부 신설

이상균 기자공개 2013-03-11 14:14:58

이 기사는 2013년 03월 11일 14: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ELS 시장의 최대 화두는 현대증권의 1위 등극이다. 지난해 발행 규모에서 8위에 그쳤던 순위가 7계단이나 뛰어올랐으니 자연히 업계의 이목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8일까지 현대증권이 발행한 ELS 규모는 1조1668억 원에 달한다. 이미 지난해 발행규모인 2조6094억 원의 44.7%를 달성했다. 2위인 대우증권(약 1조1200억 원)과의 격차가 400억 원에 불과할 정도로 치열한 경쟁이 전개되고 있다.

현대증권의 파생상품사업 강화는 지난해 10월 윤경은 홀세일부문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하면서 부터다. 윤 대표는 BNP파리바은행과 LG선물, 굿모닝신한증권 등을 거쳐 솔로몬증권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선물 옵션 영업과 ELS에 강점을 지닌 트레이딩 전문가로 꼽힌다.

지난해 4월 우리투자증권에서 성철현 전무를 영입한 것도 파생상품사업에 힘을 싣기 위한 의도가 강했다. 성 전무는 선물옵션·채권운용·FICC(채권·상품·통화) 사업부 등 채권과 파생상품의 핵심 분야를 두루 거친 베테랑이다. 현대증권에 합류한 이후에는 캐피탈마켓(CM) 부문장을 역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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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 부문은 Equity 트레이딩 본부와 FICC영업본부, FICC운용본부, Equity파생본부 등 총 4개 본부로 이뤄져있다. Equity파생본부는 ELS와 ELW 등 주식과 연계된 파생상품을 설계하고 판매·마케팅 하는 Equity Solution부와 판매 상품의 리스크헤지를 담당하는 Equity 파생운용부로 나눠진다.

Equity Solution부는 총 12명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4월 현대증권에 합류한 한정덕 이사가 조직을 책임지고 있다. 그는 1989년 쌍용증권(현재 신한금융투자)에 입사하면서 증권업계에 발을 내딛었고 20년 가까이 파생상품사업에 몸을 담아왔다. 국내에 ELS가 처음으로 도입된 2003년부터 현재까지 시장의 변천사를 꿰고 있을 정도로 ELS시장의 산증인이다.

Equity 파생운용부의 인력은 총 11명이다. 지난해 우리투자증권에서 옮겨 온 이효철 부장이 부서장을 맡고 있다. 이 부장은 과거 굿모닝신한증권(현재 신한금융투자)의 파생사업팀에서 근무한 경력을 지니고 있다. Equity 파생운용부는 Equity Solution부에서 판매한 ELS의 운용 및 리스크헤지를 맡고 있다. 아직까지는 직접헤지보다 백투백(BTB)헤지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많다.

현대증권의 파생상품사업 확대는 오히려 늦은 감이 없지 않다. 이 회사의 자기자본은 작년 12월말 기준 2조9585억 원으로, 이미 ELS 시장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신한금융투자와 동양증권보다도 기초 체력이 튼튼하다. 한정덕 이사는 "파생상품사업은 발행사의 신용도가 높고 자본금 규모가 커야 가능하다"며 "이를 감안하면 현대증권은 파생상품을 펼칠만한 충분한 자격을 갖춘 셈"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증권의 파생상품전략은 일단 ELS 발행에 맞춰져 있다. 우선 발행 규모 확대에 초점을 맞춘다는 전략이다. 연말까지 발행 순위에서 3위권 이내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일반투자자에게 현대증권의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이후에는 차별화된 ELS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현재 스텝다운형에 편중돼 있는 ELS 시장을 다양화해 투자자들에게 폭넓은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한 이사는 "2003년 스텝다운형이 ELS시장을 휩쓸면서 새로운 유형의 상품개발이 등한시됐다"며 "ELS 생태계에 황소개구리가 나와 생태계를 교란하고 파괴시킨 셈"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동일한 구조의 상품이 시장에서 너무 활개치면 리스크 헤지 방식도 편중되기 때문에 오히려 리스크가 올라가게 된다"고 말했다.

현대증권이 상반기 중 출시할 예정인 ELS 상품은 기존 상품에 비해 수익률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기존 ELS 상품처럼 기초자산의 주가가 일정 수준까지 떨어져도 손실액을 최소화시켜주는 대신 주가 상승에 따른 이익을 투자자들이 향유하는 상품이다.

이미 2000년대 초반 비슷한 유형의 ELS 상품이 등장한 사례가 있다. 당시 KOSPI200을 기초자산으로 설정해 상당한 수익을 투자자에게 안겨줬다. 한 이사는 "만기상환을 받은 투자자의 수익률이 최대 77%까지 나왔다"며 "기존 스텝다운형에 비해 주가상승에 따른 차익이 투자자에게 더 많이 돌아가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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