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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證 ELS랩, 종목 선정은 'VIP투자자문' ②4년간 낙인 단 한종목..'종목 선정의 귀재'

이승우 기자공개 2013-03-18 18:41:16

이 기사는 2013년 03월 18일 18: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LS 투자의 핵심은 종목 선정이다. 낙인(Knock In)이 되지 않을 종목만 고른다면 원금이 보장된다. 그래서 삼성증권의 자문형 ELS 랩의 성공 여부는 종목 선정에 달려있다. 그 고민은 종목 선정의 귀재로 불리는 VIP투자자문이 풀어준다.

VIP투자자문은 가치투자로 유명한 곳이다. '3조 벤처신화' 김정주 넥슨 회장과 '패션업계 리더' 정재봉 한섬 대표, '청년 부자 구단주' 허민 위메이크프라이스 대표 등 재계와 IT업계 큰 손들이 주요주주로 투자해 개인과 회사 자산 운용을 맡기는 곳이다.

서울대 재학시절부터 가치투자로 이름을 날린 김민국·최준철 공동대표가 2003년 설립한 자문사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업계가 고전하는 사이 덩치를 두배로 키우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작년말 현재 계약고가 6500억 원에 달한다.

회사 설립 이후 자기자본 투자를 바로 ELS로 했다. 그만큼 ELS 투자에는 문리가 텄다는 뜻이다. 지난 2009년 운용자산으로 투자한 ELS 113개 종목종 단 한종목만이 낙인을 당할 정도로 종목 선정에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VIP투자자문

박영수 VIP투자자문 이사는 18일 "회사 창립 초부터 투자해 온 게 ELS"라면서 "ELS만한 금융 상품을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VIP투자자문이 좋아하는 회사는 △ 알짜 자회사가 버팀목이 돼주는 지주회사 △ 은행과 같은 주가 상승이 제한되지만 지속적 현금창출이 이뤄지는 기업 △높은 배당수익으로 배당락 이전 추가하락이 제한되는 기업 등이다. 100종목 내외에서 실제가치와 주가의 괴리가 커졌다고 생각할 때 ELS로 투자에 나선다는 것이다.

설정 기준 현재 BS금융지주가 가장 선호된 종목이다. 다음이 기업은행과 우리투자증권 순이다. 제조업체로는 KT&G와 한화 LG 등의 순이다.

VIP투자자문 포트폴리오
VIP투자자문 주요 설정 종목

일임형 랩으로 재투자 등 리스크 관리 기법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조기 상환 ELS에 대한 종목 재선정과 투자 시점을 자체 판단하는 것이다. 가장 큰 특징은 ELS 손절매 기법을 도입했다는 것이다.

즉 만기 5개월여를 앞두고 낙인 가능성이 높아질 경우 ELS를 매도해 버리는 기법이다. 이럴 경우 원금은 보장받지 못하지만 시가평가 금액만큼은 건질 수 있다는 게 VIP측의 설명이다. 5개 종목으로 분산투자를 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으로 낙인시 수익률 훼손을 최대한 방어할 수 있다. 단 잔여만기가 길고 펀더멘털에 문제가 없을 경우는 지속 보유를 한다.

박 이사는 "낙인 배리어 근처로 주가가 떨어졌을때 시가평가 금액은 최초가(100기준)보다 10~20% 정도 빠지는데 이를 손절 처리하면 낙인시 손실을 보는 것보다는 유리하다"고 말했다. 그는 "포트폴리오 투자, 즉 랩 형태로 ELS를 투자하게 되는 가장 큰 잇점"이라며 "주가가 빠지는데 넋 놓고 있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수익률 면에서도 종목형을 권유한다. 2000포인트 근처로 오른 코스피 지수는 이미 부담스러운 수준으로 지수형 ELS는 기초자산에 대한 대안을 찾기 힘들다는 판단이다. 종목형은 수많은 대안 종목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

박 이사는 "VIP투자자문이 가장 자신 있는 건 싼 주식을 찾아내는 것"이라며 "종목을 고르는 데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문형 ELS 랩을 통해 삼성증권의 평판과 VIP투자자문의 정교함으로 시너지를 얻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VIP투자자자문은 지난 2001년 서울대투자연구소 회원들의 쌈짓돈을 모아 가치주펀드를 만들고 운용까지 했다. 당시 운용했던 VIP펀드는 2년간(2001년 7월~2003년 7월) 117%의 수익률을 올렸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약 15%)보다 100%포인트 이상 높은 성과를 보이면서 세간의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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