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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 티스톤과 印尼 영화체인 인수 추진 '블리츠'에 3050만 달러 투자...2014년 상반기 매듭

김익환 기자공개 2013-03-20 14:44:46

이 기사는 2013년 03월 20일 14: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 CGV가 티스톤파트너스와 손잡고 인도네시아 2위 영화체인 '블리츠메가플렉스' 인수절차를 밟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 CGV는 지난해말 블리츠메가플렉스를 보유한 'PT Graha Layar Prima(이하 PT GLP)'가 발행한 1525만 달러의 전환가능대출채권을 인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산업은행과 티스톤파트너스가 운영하는 사모펀드인 '기업재무개선메자닌사모투자전문회사(이하 메자닌PEF)'도 1525만 달러의 전환가능대출채권을 매입했다.

전환가능대출채권은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발행된 사채로 전환사채(CB)와 비슷한 성격을 띠며 주식으로 전환이 가능하다.

CJ CGV와 메자닌PEF는 전환가능대출채권을 인수하는 형태로 블리츠메가플렉스 경영권을 취득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는 외국계 자본의 비상장사 지분인수를 제한하고 있는 반면 상장회사의 지분인수는 허용하고 있다. 비상장사인 PT GLP 지분인수가 여의치않은 까닭에 전환가능대출채권 인수를 통해 향후 상장(IPO)후 지분과 경영권을 취득할 계획이다. PT GLP는 2014년 상반기 인도네시아 증시에 상장할 방침이다.

CJ CGV와 메자닌PEF는 지분·채권을 추가로 인수하는 방식으로 PT GLP에 총 5000만~6000만 달러를 투자한다. 양측은 각각 PT GLP지분 25.5%씩 매입해 51%를 취득할 계획이다.

CJ CGV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영화시장 시황이 나쁘지 않고 현지 상장여건도 까다롭지 않은 까닭에 2014년 상반기에 상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국내 사모펀드와 손잡고 블리츠메가플렉스 인수를 위한 준비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메자닌PEF는 산업은행과 티스톤파트너스가 공동운용하는 사모펀드로 산업은행이 1470억 원을 출자하는 약정을 체결한 바 있다.

메자닌PEF는 2015년 이후 PT GLP 전환가능대출채권·주식을 CJ CGV에 팔 수 있는 풋옵션을 보유하고 있다. 풋옵션 금리는 메자닌PEF의 순투자금(투자금액에서 배당금 등으로 회수한 금액을 뺀 것)에 4% 연복리를 가산해서 결정된다. CJ CGV는 콜옵션 행사가 가능하며 금리는 메자닌PEF의 순투자금에 12%의 연복리를 얹는 수준이다.

한편 블리츠메가플렉스는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7개 극장, 66개 스크린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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