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KCC建, 청라골프장 맥쿼리 지분 떠안나 이달 내 풋옵션 만기 도래..."만기 재연장 협의 중"
이효범 기자공개 2013-04-03 16:34:26
이 기사는 2013년 04월 03일 16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건설과 KCC건설이 청라골프장(베어즈베스트) 사업의 대주주인 'Macquarie Cheongna Investment PTY LTD(이하 맥쿼리)'의 매수청구권(풋옵션) 만기가 도래함에 따라 지분을 떠안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3일 롯데건설과 KCC건설에 따르면 맥쿼리가 보유한 1214억 원의 풋옵션 만기가 4월내에 도래한다. 맥쿼리는 이 사업 시행사인 블루아일랜드개발의 지분 50%(1224만주)를 보유한 대주주이다.
맥쿼리는 지난 2월 5일부터 내년 4월 5일까지 건설출자사(CI)인 롯데건설과 KCC건설에게 지분을 매각할 수 있는 1214억 원 규모의 풋옵션을 보유하고 있다.
맥쿼리가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기간은 상당히 길지만 실질적인 풋옵션의 만기는 이달 내에 도래한다. 혹여라도 맥쿼리가 풋옵션을 행사하지 못하고 만기를 넘길 경우를 대비, 풋옵션 행사 가능 기간을 길게 잡아 뒀다는 것이 건설출자사들의 설명이다.
롯데건설과 KCC건설은 지난해 10월 외국계 투자자인 맥쿼리가 1183억 원의 풋옵션을 행사함에 따라 만기연장을 위해 기존 이행약정을 개정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풋옵션 행사 만기일을 올해 4월로 연장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외국계 투자자의 출자비율을 일정수준 이상으로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풋옵션 만기를 연장하지 않으면 사업 정상화가 어렵다"며 "이 때문에 이행약정을 개정하는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고 말했다.
건설출자사들이 풋옵션계약을 연장하면서 맥쿼리의 행사가격도 높아졌다. 지난해 10월 맥쿼리의 풋옵션 행사 금액은 1183억 원이었지만 이번 계약에서 31억 원 늘어난 1214억 원이 됐다. 맥쿼리가 풋옵션 만기를 연장하는 대신 묶여있는 출자금에 대한 금융비용 명목으로 행사가격을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맥쿼리는 지난 2007년 블루아일랜드개발 설립당시 600억 원의 자본금을 출자하고 이 사업에 참여했다. 이번 기회에 풋옵션을 행사하면 두배가 넘는 투자수익을 올리고 이 사업에서 빠지게 된다.
반면 롯데건설과 KCC건설은 맥쿼리가 내놓은 물량을 각각 789.1억 원(65%), 424.9억원(35%)씩 인수해야한다. 이 가운데 한 건설출자사가 풋옵션을 받아들이지 못하면 나머지 건설출자자가 연대 이행 의무에 따라 모두 떠안게 된다.
건설출자사 관계자는 "지금까지 맥쿼리의 풋옵션 행사 만기를 4차까지 연장해 왔다"며 "이달 내 돌아오는 풋옵션 만기를 7월로 연장하기 위해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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