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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重, 밥콕·스코다파워 '지배구조' 확 바뀐다 중간지주사 정리해 지배구조 단순화..운영 효율성 제고 기대

박창현 기자공개 2013-04-05 11:37:11

이 기사는 2013년 04월 05일 11: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중공업이 해외법인 운영 효율성 제고를 위해 지배구조를 확 뜯어고쳤다. 껍데기 뿐인 중간 지주회사를 청산해 지주회사가 중간 단계 없이 직접 사업회사를 지배하는 형태로 지배구조를 단순화시켰다. 의사결정 체제를 간소화 시켜 운영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말부터 밥콕과 스코다파워 등 해외 계열사에 대한 지배구조 개편 절차를 진행,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번 개편 작업을 통해 중간 지주회사가 반복되는 복잡한 의사결정 구조에서 지주회사 한 곳이 사업회사를 직접 거느리는 단순화된 체제로 지배구조를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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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은 수 년 동안 많은 해외 인수합병(M&A)을 단행하면서 해외 계열사 지배구조가 복잡해졌다. 덩치가 큰 밥콕과 스코다파워를 연달아 인수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밥콕과 스코다파워 지배구조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많은 중간 지주회사를 거쳐야 했다.

실제 두산중공업은 '두산중공업→두산파워시스템S.A(Doosan Power Systems S.A)→두산파워시스템홀딩스(Doosan Power Systems Holdings)→두산파워시스템 유케이 인베스트먼트(Doosan Power Systems UK Investment)→두산파워시스템(Doosan Power Systems Ltd, 밥콕)→두산파워시스템 체코 인베스트먼트(Doosan Power Systems Czech Investment)→스코다파워(Skoda Power)'로 이어지는 복잡한 해외법인 지배구조 체제를 구축하고 있었다.

하지만 껍데기 뿐인 중간지주회사가 해외 계열사 운영 및 의사결정구조 효율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 연결 고리를 끊기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우선 핵심 사업회사인 두산밥콕과 스코다파워 지분을 두산중공업의 직접 지배를 받고 있는 지주회사 '두산파워시스템S.A'에 모두 넘겼다. 그 결과 복잡했던 지배구조는 '두산중공업→두산파워시스템S.A→밥콕 / 스코다파워' 형태로 단순화됐다. 동시에 쓸모가 없어진 중간 지주사는 모두 청산하기로 했다. 현재 이들 중간 지주회사에 대한 청산 작업이 진행 중이다.

두산중공업 측은 이번 해외 계열사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운영 효율성 극대화를 꾀한다는 계산이다. 명령 체계가 간단해진 만큼 빠른 의사결정과 사업 전략 설정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보일러와 스팀터빈 사업 부문에서 각자 독자적인 경쟁력을 갖춘 밥콕과 스코다파워를 병렬 형태로 놓아둠으로써 독립 경영의 기반을 마련해줬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많은 해외 M&A로 지배구조가 복잡해지면서 운영 효율성 제고를 위해 정리 작업에 나서게 됐다"며 "올해 중 지배구조 개선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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