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벤처투자, 관리보수 200억 시대 개막 1800억 원 규모 신규 조합 결성...영업수익·영업이익 '사상 최대'
권일운 기자공개 2013-04-05 14:24:18
이 기사는 2013년 04월 05일 14: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벤처투자가 '관리보수 200억원 시대'를 개막했다. 2011년 신기술금융사와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를 통틀어 가장 많은 166억 원의 관리보수를 챙긴 삼성벤처투자는 2012년에는 60억 원 증가한 226억 원의 관리보수를 벌어들였다.2011년부터 2년 동안 결성한 6개의 신기술 투자조합이 주력 '캐시카우' 역할을 했다. 삼성벤처투자는 2011년 총 4500억 원 규모의 신기술투자조합을 신규 결성한 데 이어 2012년에도 총 1800억 원 규모의 조합 3개를 새롭게 출범시켰다.
◇ 영업수익·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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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벤처투자의 지난해 투자조합수익은 246억2600만 원으로 전체 영업수익의 95.7%에 달한다. 이 가운데 조합관리보수는 226억100만 원이었다. 전년에는 없었던 조합성과보수가 13억9400만 원, 청산조합분배금이 6억3100만 원 발생했다.
2011년 138억3400만 원이었던 영업비용은 186억8900만 원으로 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3억5100만 원이었던 임직원 급여가 20억 원 이상 늘어난 73억62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데 대한 인센티브 지급분이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영업비용이 커졌지만 영업수익이 워낙 큰 폭으로 늘어난 까닭에 영업이익 역시 전년보다 41억 원 증가했다. 지난해 삼성벤처투자가 벌어들인 영업이익 70억3600만 원 역시 사상 최대치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47억7600만 원을 기록했다.
◇ 2012년에도 1800억 원 규모 신규 투자조합 결성
삼성벤처투자는 지난해 SVIC 23호와 24호, 25호 신기술 투자조합을 신규 조성했다. SVIC 23호는 500억 원, 24호는 300억 원, 25호는 1000억 원으로 총 1800억 원 규모다. 같은 기간 SVIC 4호(1500억 원)와 7호(150억 원), 8호(150억 원), 10호(20억 원) 조합을 청산했지만 전체 운용자산 규모에는 큰 변화가 없다.
삼성그룹 전략수행의 첨병 역할을 담당하는 CVC답게 계열사들이 신규 SVIC 조합의 유한책임투자자(LP)로 나섰다. SVIC 23호 조합에는 삼성전자가, 24호에는 제일모직이 각각 약정액의 99%씩을 투입했다. 나머지 1%는 무한책임사원(GP) 삼성벤처투자가 출자했다.
주로 그룹 내 제조업체나 협력사의 출자를 받아 전략적 투자에 주력하는 삼성벤처투자의 평소 스타일과는 달리 SVIC 25호 조합에는 삼성 금융 계열사들이 대거 LP로 나섰다. 삼성생명이 300억 원, 삼성화재가 200억 원, 삼성증권이 40억 원씩을 각각 출자했고 삼성벤처투자도 약정액의 10%인 100억 원을 출자했다.
지난 2년 동안 증가한 조합 자산 6300억 원(청산조합 제외)은 삼성벤처투자의 실적에 단비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조합 결성이 연말에 집중돼 있어 관리보수를 받을 수 있는 기간이 결성 당해에는 1~2개월에 불과하지만 본격적으로 운용되는 이듬해부터 전체 운용자산의 많게는 2%대에 달하는 금액을 매년 지급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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