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B인베스트, 매출 109억·영업익 24억..'업황 대비 선전' 올해 청산 펀드 최대 2개 예상..PE투자 본격화
박제언 기자공개 2013-04-01 08:30:34
이 기사는 2013년 04월 01일 08: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B인베스트먼트가 지난해 크게 고전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모두 전년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청산 펀드의 수익률이 생각보다 적은 탓에 성과보수를 받지 못한 데다 투자주식처분이익도 전년에 비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지난해 벤처캐피탈 업계는 전반적으로 가물었다. 기업공개(IPO)나 인수합병(M&A) 시장이 침체된 탓이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LB인베스트먼트는 흑자로 선전한 셈이다.
◇투자주식처분이익 감소..대부분 청산
지난해 LB인베스트먼트는 매출액 109억 원, 영업이익 24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각각 37.2%와 73.3% 줄어든 금액이다.
작년 매출액의 4할을 차지했던 투자주식처분이익이 큰 폭으로 줄어든 부분이 매출 감소의 주요 원인이다. 2011년 72억 원에서 지난해 6억 원으로 92.1%나 감소했다.
투자주식처분이익은 고유계정과 연관된 부분인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운용 중인 펀드를 청산할 때 포트폴리오 중 정리하지 못한 부분을 2000년대 초반 고유계정으로 인수한 것이다. 현재 고유계정은 운용하지 않고 당시 편입했던 투자주식 중 이익이 나면 정리하는 것이다.
LB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지난해 22개 기업만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는 등 IPO시장이 침체된 영향이 컸다"며 "청산 조합도 기준에 조금 못미쳐 성과보수를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LB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2003KIF-LGIT전문(장비)투자조합'을 청산했다. 이 펀드의 총수익률(ROI)은 140%에 달하지만, 성과보수 기준인 7%에 미치지 못한 6.21%의 내부수익률(IRR)을 기록했다. 투자 회사였던 비아트론의 경우 펀드 청산 시기로 인해 상장 전 투자금을 회수할 수밖에 없었다.
투자조합관리보수는 72억 원에서 75억 원으로 3억 원 증가했다. 대부분 펀드의 관리보수는 줄어들고 있다. 투자기간으로 인해 총액 베이스에서 잔액 베이스로 관리보수 기준이 바뀐 펀드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해 'KoFC-LB Pioneer Champ 2011-4호' 펀드의 관리보수가 전년에 비해 14억 원 늘어나며 전체적인 관리보수는 늘었다.
해외투자손상차손환입 20억 원도 지난해 매출에 일정 부분 기여했다. LB인베스트먼트는 미국의 반도체기업인 GCT에 투자했던 부분에 대해 2010년 손상차손으로 처리했다. 하지만 최근 상장 가능성이 증대하며 회수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판단 하에 이를 회계상 전액 환입한 것이다.
이외 지난해 첫 결성한 1500억 원 규모의 사모투자펀드(PEF)인 '코에프씨 엔에이치-엘비 그로쓰 챔프2011의4호 PEF'에 대한 관리보수도 2억 원 매출로 인식됐다.
|
◇올해 펀드 2개 청산 + PE투자 '기대감'
올해 LB인베스트먼트의 실적은 전년대비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청산 예정 펀드에 대한 성과보수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여기에 코스닥 상장 기준이 완화된 데다 코넥스와 같은 새로운 회수 시장도 개설되는 것도 긍정적이다.
'국민연금 07-06 LG 투자조합12호'가 올해 중으로 청산 예정이다. 이 펀드는 오는 5월10일이 만기다. 이 펀드는 2010년 중국 게임퍼블리셔인 샨다가 인수한 국내 게임개발사 아이덴티티게임즈에 30억 원 투자했다. 이를 100억 원에 회수하며 성공적인 투자로 이끌었다. IRR은 10% 이상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LB인베스먼트 관계자는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펀드를 최소 1개에서 많게는 2개까지 청산 가능하다"며 "이들 펀드를 청산하면 성과보수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250억 원 규모의 'LG대중소기업혁력펀드 10호'는 올해 8월 만기가 돌아오고 300억 원 규모의 'LG쥬피터펀드11호(한국모태펀드 05-06)'는 이미 지난해 10월 만기였다. 청산 작업을 할 시기라는 의미다.
LB인베스트먼트는 올해 운용자산을 7000억 원에서 1조 원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벤처조합에서 펀드 결성도 1개 정도 예상된다. 이에 따른 추가적인 관리보수까지 염두에 둘 수 있다.
본격적인 PEF 사업 확대도 기대되고 있다. 증권사에서 PE 실무진을 영입한 것도 올해 PE부문의 실적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겠다는 의미다. PE부문은 지난해 투자 규모의 10배인 1000억 원 규모의 투자 집행이 예상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