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더스, 라텍스 가격 급등으로 영업환경 '악화' 지난 10년간 매출총액 41% 증가했지만 매출원가 70% 상승
김경은 기자공개 2013-04-09 17:56:51
이 기사는 2013년 04월 09일 17: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콘돔 시장 점유율 60%를 차지하고 있는 유니더스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등장한 것은 원가 상승으로 인해 지속되는 영업손실 부담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다.2000년대 초만하더라도 매년 영업이익 20억 원 이상을 웃도는 안정적인 실적을 내던 유니더스는 지난 2005년부터 치솟는 원가 상승으로 실적이 급격히 악화되기 시작했다.
2005 회계년도 매출액은 전년 대비 2억 원 감소한 215억 원을 기록했지만, 매출 원가 상승으로 영업이익률이 급감하면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6% 감소한 6억 원을 기록했다. 이후 2006년 수출 감소로 인한 매출감소까지 겹치며 영업손실 8억 원을 기록, 지난 2009년과 2012년을 제외하고 적자 기록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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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더스는 라텍스 고무제품 생산 및 판매를 주 사업으로 하고 있으며, 주력 매출 품목은 콘돔, 지삭크, 장갑 등이다. 천연고무로 제조되는 해당 품목의 주 원재료는 라텍스로 전량 수입을 통해 조달된다. 라텍스 가격은 2000년대 초반 킬로그램당 700~800원 수준이었지만, 2004년 1300원 수준으로 50% 이상 급등했다.
제품 단가 인상 등으로 매출액 규모가 늘어났지만, 매출 원가 상승 속도가 더 가팔랐다. 2012년말 기준으로 10년간 매출총액은 41.01% 증가했지만, 매출원가는 이보다 훨씬 높은 70.26%상승했다. 2011년에는 매출원가가 매출액을 바짝 추격해 사상 최대 영업손실(-18억 5100만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는 콘돔의 판매 증가와 원재료인 라텍스의 가격이 일시적으로 하락면서 실적이 개선양상을 보였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3억 원 증가한 272억 원, 영업이익은 12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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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이 외부 시장 환경에 따라 실적 변동폭이 큰 상황에서도 유니더스는 안정적인 재무건전성을 보이고 있는 점이 매각 측의 가격협상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유니더스는 지난해 12월말 현재 현금성자산과 매각 가능한 금융자산만 80억 원을 보유, 유동비율이 569%에 달한다. 부채비율은 13.1%, 차입금의존도는 3.4%로 재무 안전성이 높은편이다.
유니더스의 최대주주인 김덕성 전 대표가 회사 매각을 위해 보유 지분 전량과 경영권 매각을 추진 중이다. 주당 매각가격은 3700원 선으로 총 150억 원선으로 알려졌다.
김덕성 전 대표는 개인 지분(304만4000주, 35.40%)과 특수관계인 지분을 포함해 이 회사 지분 47.52%(408만 6500주)를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는 우리사주조합(11주, 0.01%)과 소액주주(391만7171주, 45.55%)가 차지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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