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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렉스컴, 베트남 제2공장 7월 본격 양산 제1공장 포함 FPCB 생산량 기존 2배 이상 가능..월 8만㎡ 생산캐파 확보

베트남 하노이=박제언 기자공개 2013-04-15 11:17:53

이 기사는 2013년 04월 15일 11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베트남 북부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에서 차로 20분 거리에 위치한 박닌성 옌퐁현 동토공단. 아직 개발이 한창 진행 중인 이 곳에 플렉스컴의 베트남법인 플렉스컴비나가 베트남 제2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근처 옌퐁공단에 위치한 플렉스컴 제1공장은 주문량을 맞추기 위해 24시간 2교대로 가동 중이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수요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제2공장 건설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플렉스컴 베트남 간 이유는?

베트남은 현재 세계 각국의 기업이 앞다퉈 전략적 공장을 짓고 있다. 거리상 중국과 가깝고 상대적으로 인건비가 저렴해 전략적 요충지로 활용되는 것이다. 특히, 플렉스컴, 인탑스, 모베이스 등 국내 스마트폰 부품사들은 베트남에 법인을 설립하고 삼성전자의 부품 조달 계획에 대응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베트남으로 나간 시기는 2008년부터다. 삼성전자가 아시아로 공급할 휴대폰 공장을 베트남에 건설하기로 결정한 시기다. 당시 삼성전자의 1차 부품 공급처로 가장 먼저 베트남에 공장을 건설한 곳이 바로 플렉스컴이다.

현재 베트남에 나와 있는 삼성전자 협력업체만 80여 군데가 넘는다. 이중 삼성전자에 연성인쇄회로기판(FPCB)을 공급하는 업체 중 베트남에 상주하는 곳은 플렉스컴이 유일하다. 정착 3년만에 직원 수 2000명이 훌쩍 뛰어넘기도 했다.

이종석 플렉스컴비나 법인장은 "플렉스컴 한국 본사가 국내에서 잘 지원해줬기 때문에 베트남에서도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었다"며 "플렉스컴비나는 현지에서 삼성전자 다음으로 인지도가 높은 기업 중 하나"라고 자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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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하노이 옌퐁공단 내 위치한 플렉스컴 베트남법인

◇올해 3분기부터 제2공장 본격 매출

총 투자비 550억 원이 투입 예정인 플렉스컴의 베트남 제2공장은 오는 7월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간다. 현재 공정 진행률은 60% 가량 됐다. 제2공장은 공장부지 3만8347제곱미터(㎡, 1만1600평)에 건축면적 2만8760㎡(8700평)의 규모로 제1공장부지 3만3000㎡(1만 평), 건축면적 2만4427㎡(7402평) 보다 크다. 제1공장이 위치한 옌퐁공단에서 차로 15분거리다.

이종석 법인장은 "같은 공단에 증축을 하지 않은 이유는 공단 전체에서 정전 등 문제가 발생할 때를 대비한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공장 등과도 거리가 가까워 주문 등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플렉스컴비나는 제2공장 직원수만 3000명으로 구상하고 있다. 지난 1월말부터 핵심관리자 150명은 미리 뽑아 트레이닝 중이다. 이달 말부터 6월 중순까지 1500명 정도를 채용해 제1공장에서 생산교육을 한후 바로 제2공장으로 투입 예정이다. 나머지 1500명은 제2공장에서 자체적으로 채용할 계획이다.

제2공장의 가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플렉스컴비나의 FPCB는 월 4만㎡에서 8만㎡로 2배 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FPCB를 활용한 표면실장(SMT), 모듈(Key-PBA)의 생산규모는 현재 각각 600만 대 수준에서 2배 이상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회사측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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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하노이 동토공단 내 건설 중인 플렉스컴비나 제2공장. 오는 6월 완공목표·7월 본격 양산 예정이다.

◇삼성전자 베트남 투자 확대

플렉스컴비나 제1공장이 위치한 옌퐁공단은 삼성전자 베트남법인(SEV)을 무게 중심으로 하고 있다. SEV를 둘러싸고 서원인텍, 인탑스, 모베이스, 피앤텔, 이엠텍 등 국내 휴대전화 부품사의 베트남 법인 등이 옌퐁공단에 입주해 있다. 이들 기업이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것이다.

SEV는 옌퐁공단의 제1공장을 증축하고 있다. 기존 49만㎡(14만8200여 평)의 부지를 60만㎡(18만1500여 평)으로 늘릴 예정이다. 동시에 제2공장을 옌빈공단에 신축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2공장은 사업비 규모만 20억 달러로 약 112만㎡(34만 평) 부지에 들어설 예정이다. 이 공장은 올해 말 시험가동에 들어간다. 3년 후 연간 최대 1억2000만 대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베트남 소재 휴대전화 부품사들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커지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지난해 플렉스컴은 매출액 3474억 원, 영업이익 253억 원, 순이익 194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94.9%, 51.1%, 157% 성장한 수치다. 플렉스컴의 제1공장이 본격 가동된 2009년 매출액 1345억 원, 영업이익 122억 원과 비교해도 큰 성장을 했다.

손세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베트남 법인 증설을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플렉스컴의 신규 2공장 증설은 고객사에 대한 대응력을 높여주면서 플렉스컴을 레벨업 시킬 수 있는 기회"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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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렉스컴비나 제1공장 직원들이 24시간 2교대로 FPCB 관련 작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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