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3년 04월 17일 16: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허리띠 졸라매기' 모드를 가동한 위메프가 전년 대비 영업적자를 100억 원 이상 줄이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손익계산서 상 드러난 수치에는 상당한 '착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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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폭 감소는 매출액을 늘리는 동시에 판관비 지출을 억제하는 '짠물 경영'에 돌입한 덕분이다. 2011년 200억8575만 원이던 위메프의 판관비는 이듬해 164억5800만 원으로 36억2700만 원 줄였다. 특히 허민 위메프 대표의 '출혈 마케팅 중단' 선언에 따라 광고선전비가 93억2400만 원에서 37억6000만 원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손익계산서에 드러난 위메프의 매출액과 영업적자를 그대로 받아들이기에는 무리가 있다. 미수금 71억401만 원과 미지급금 271억2600만 원이 대차대조표에 계상돼 있기 때문이다. 받지 못한 거래 대금과 지불해야 하는 비용이 상당 부분 남아 있어 실제 현금흐름과는 괴리가 있다는 얘기다.
영업현금은 플러스(+)로 전환했지만 미지급금의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012년 한 해 동안 증가한 위메프의 미지급금은 189억4912만 원. 당기순손실 79억4814만 원을 상당 부분 상쇄 가능한 규모다. 미지급금을 포함한 영업활동으로 인한 자산부채는 131억9500만 원이 증가했다.
영업현금흐름이 개선됐을뿐 아니라 재무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이 +35억6600만 원을 기록했다. 영업현금흐름과 재무현금흐름이 늘어난 까닭에 위메프의 현금성자산은 2012년 초 26억2000만 원에서 같은해 말 67억2500만 원으로 증가했다.
여기에는 최대주주인 허민 대표의 '지원사격'이 큰 몫을 했다. 허 대표는 본인 소유의 벤처캐피탈 원더엔젤스를 통해 유상증자로 총 60억 원을 공급한 데 이어 (유상감자 분 제외) 지주사인 나무홀딩스를 통해 90억 원이던 단기차입금을 100억 원의 장기대여금으로 차환해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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