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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신창투, 케이웨더 실적 부진 '속앓이' 투자이후 영업 적자···우선주 상환도 어려워

김동희 기자공개 2013-04-18 16:40:34

이 기사는 2013년 04월 18일 16: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신창업투자(이하 일신창투)가 케이웨더 투자로 속병을 앓고 있다. 케이웨더는 국내 최대 민간 기상정보서비스 업체라는 평가와는 달리 사업의 성장이 정체돼있다. 수익성도 나빠져 지난해 적자로 전환했다.

일신창투는 지난 2010년 7월 케이웨더가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RCPS) 90만 9091주를 인수했다. 총 투자금액은 50억 원으로 주당인수 단가는 5500원이다.

투자직전인 2009년 말 흑자를 달성한데다 민간 기상사업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해 액면가 500원보다 11배 높은 가격에 투자했다. 그러나 투자 이후 3년이 지나도 이렇다 할 실적 개선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영업이익은 2009년 말 3억 원에서 투자직후인 2010년 말 8억 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2011년 8000만 원의 이익을 냈지만 지난해 다시 7억 원의 영업 손실을 봤다.

매출원가율이 높아진데다 연구개발비와 광고선전비 등의 판매관리비 또한 증가한 영향이다. 케이웨더의 매출원가율은 2009년 57%에서 2010년 70%로 오르더니 지난해 말에는 73%로 높아졌다.

일신창투는 당분간 회수 검토 없이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다. 국내 유일한 기상정보시스템 회사인데다 기상사업 시장 자체도 커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케이웨더가 RCPS를 상환해줄 상황도 되지 않는다. RCPS 상환을 위해서는 이익잉여금이 투자 원금을 넘어야 하지만 지난해 말 이익잉여금은 10억 원에 불과하다.

일신창업투자 관계자는 "케이웨더는 수익성이 기대와 달리 미진하지만 기상정보 시장 자체는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국내 유일한 회사이기 때문에 투자는 조금 더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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