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대부업체 리드코프, M&A 매물로 나왔다 최대주주 보유지분 38.61% 매각 나서...러시앤캐시 인수 유력

이재영 기자공개 2013-04-19 08:49:00

이 기사는 2013년 04월 19일 08: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 대부업체 리드코프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등장했다.

18일 M&A업계에 따르면 리드코프의 최대주주인 디케이마린과 특수관계인은 보유 지분 38.61%(10,329,450주) 전량과 경영권을 매각하기 위한 절차에 나섰다. 현재 협상을 이어가고 있는 인수 측은 '러시앤캐시'로 잘 알려진 국내 대부업계 1위 업체 A&P파이낸셜인 것으로 알려졌다.

M&A업계 관계자는 "두 회사는 1000억 원 수준의 인수가격으로 협상을 진행 중이다"라며 "A&P파이낸셜은 리드코프 인수를 통한 우회상장 가능성도 엿보인다"고 분석했다.

리드코프는 현재 코스닥에 상장된 유일한 대부업체로 지난해 260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 전년대비 6.8%의 증가율을 보이며 주요 대부업체 중 유일하게 실적 호조세를 이어갔다.

국내 토종 대부업체 1위인 리드코프는 사모투자회사인 H&Q아시아퍼시픽(이하 H&Q)의 포트폴리오 회사였다. H&Q는 투자 자회사인 APGF3·KGRF 인베스트먼트를 통해 2000년 초 석유수입업체인 동특(리드코프의 전신)을 300억 원 가량에 인수해 사명 변경 후 2003년부터 대부업을 시작했다.

이후 2007년 말, 선박급유업체 디케이마린은 계열사인 디케이디앤아이와 함께 H&Q 보유 지분 37.48% 전량을 485억 원(주당 4696원)에 인수했다.

인수자인 디케이마린의 대표는 전 내무부장관 서정화 씨의 차남 서홍민씨로, 한화 김승연 회장의 처남이기도 하다. 당시 디케이마린은 한화 그룹의 선박 급유를 전담하며 많은 잉여금을 보유했었고, 이를 리드코프에 투자했던 것이다.

하지만 디케이마린이 업황 악화로 어려움에 처하며 자금난에 시달리자 리드코프 보유주식을 담보로 차입을 진행하기 시작했다. 현재 보유주식 중 절반가량을 담보로 190억 원을 차입했다. 사실 디케이마린이 어려움에 빠지자 서 대표는 계열사이자 상장사인 스틸드럼 제조업체 디케이디앤아이 매각을 꾸준히 시도해왔다. 하지만 결국 다 불발로 그쳤고, 차입금 상환 등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리드코프 매각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M&A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대부업계의 업황악화로 여러 대부업체들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지만 리드코프는 실적 호조세를 이어갔다"며 "현금 창출력은 뛰어나지만 정부 규제 등으로 인해 앞으로 대부업계의 큰 성장은 기대하기 힘든 만큼, 리드코프의 호실적을 기반으로 한 지금이 매각의 적기라고 판단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약 5년 만에 투자 대비 두 배 가량을 뽑아낸 서 대표는 리드코프를 통해 충분히 만족할 만한 성과를 냈다고 할 수 있다"며 "A&P파이낸셜 역시 리드코프를 품게 된다면 확고한 1위의 시장점유율을 바탕으로 비용절감 등의 경영효율성 제고는 물론, 더 나아가 공공연히 갈망하던 거래소 입성도 리드코프를 통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매각 대금과 관련, 현재 매각 측은 1000억 원 이상을, A&P파이낸셜은 1000억 원을 넘을 수는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자금이 급한 매각 측에서 결국 A&P파이낸셜의 제안을 받아들일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현재 리드코프의 주요주주로는 13.46% 지분의 KB자산운용과 8.59%를 보유한 A&P파이낸셜 등이 있다. 디케이마린의 서홍민 대표 또한 현재 리드코프 지분 11.94%를 보유한 주요주주지만 이번 매각에는 서 대표 지분도 포함돼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