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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기획, 삼성전자 광고 덕분에 '고성장' 지난해 삼성전자 매출 4592억 '사상최대', 비중도 50% 돌파

김익환 기자공개 2013-04-23 08:40:33

이 기사는 2013년 04월 23일 08: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그룹 광고업체인 제일기획이 삼성전자 광고물량에 힘입어 가파른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제일기획은 2012년 삼성전자 광고일감에서 발생한 영업수익(매출)이 사상최대인 4592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내매출에서 삼성전자 광고가 차지하는 비중이 53.7%에 달해 절반을 넘어섰다.

제일기획의 2012년 매출은 전년 대비 18.4% 증가한 8536억 원을 기록한 반면 삼성전자로부터 발생한 매출은 전년 대비 31% 증가했다. 삼성전자 매출 증가율이 제일기획의 매출 증가율을 12.6%포인트 웃돈다. 지난해 소비경기의 침체로 국내 광고시장 규모가 9조77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2% 성장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제일기획의 고속성장은 최대 광고주인 삼성전자의 영향이 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삼성전자의 광고일감이 증가한 것은 2012년 런던올림픽이 열린데다 '갤럭시 S3'까지 출시한 덕분이다. 갤럭시를 비롯한 스마트폰 판매가 늘어나면서 삼성전자의 2012년 광고선전비는 전년 대비 63.8% 증가한 4조8870억 원을 기록했다. 제일기획도 덩달아 폭풍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도 삼성전자가 갤럭시 S4 마케팅을 점화하면서 지난해 수준을 웃도는 광고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삼성전자가 북미지역을 비롯한 세계 소비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마케팅에 무게를 두면서 현지 시장 교두보를 갖춘 제일기획도 동반 상승세가 점쳐진다.

제일기획은 글로벌 광고기획사로 발돋움하기 위해 해외 광고업체를 잇따라 인수한 바 있다. 2008년 영국 BMB, 2009년 미국 TBG와 중국 OTC를 인수했던 제일기획은 지난해 미국 매키니와 중국 브라보를 사들이며 세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냈다. M&A를 통한 전세계 29개국 34개 거점을 확보하면서 다양한 광고주를 발굴하려는 전략을 펼쳤다.

실제로 AIG, 암웨이, 재규어를 신규 광고주로 섭외하는 성과를 보였다. 하지만 최대 광고주인 삼성전자에 대한 의존도는 여전히 높아서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이 무색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외려 해외 인수합병의 그림자만 짙게 드리웠다는 평가도 나온다. 인수대금을 지급하면서 투자금 지출이 늘고 자본이 줄어들어 재무구조가 악화됐다는 것이다. 실제로 제일기획의 부채비율은 인수합병이 본격화한 2009년 이후 해마다 늘었고 지난해에는 185%로 전년 대비 33%포인트 증가했다.

무차입기조를 유지했던 제일모직이지만 지난해 357억 원을 인수대금으로 쓴 것을 비롯해 자본투자가 늘면서 부채비율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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