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3년 04월 23일 09: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진피앤씨가 재무 구조 개선을위해 콜롬비아 유전을 매각한다.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진피앤씨는 지난해 3월 투자한 콜롬비아 막달레나 메디로 지역 VMM4 구역 유전 자원개발 권리 51%에 대해 매각 작업을 벌이고 있다. 중국계 투자자와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다.
한진피앤씨는 당초 콜롬비아 유전에 2000만달러(한화 약 220억 원)를 투자키로했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한진피앤씨는 콜롬비아 유전에 지난해 12월말 기준 1625만달러(한화 약 170억 원)를 투자한 상태다. 하지만 콜롬비아 유전은 탐사단계로 유전 시추까지 앞으로 소요되는 비용이 훨씬 크다. 최근 한진피앤씨는 3기 연속 적자와 유전 투자에 자금을 소요하면서 재무구조가 급격히 악화된 상태다. 이에 재무 개선을 위해 유전 매각 작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말 기준 한진피앤씨의 유동자산은 275억 원으로, 유동부채(685억 원)를 410억 원 밑돌고 있어 단기 지급불능 리스크가 높은 상태다. 지난 2월에는 장보 인트러스트 코리아를 대상으로 140억 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했고, 현재도 여러 투자자들을 통해 자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콜롬비아 유전은 구멍을 뚫기 위한 A3드릴링 작업에 자금 투여가 필요한 단계다. 드릴링 작업이 개시되면(구멍 시추후 약 25일 소요 예정) 시추후 토출되는 압력 및 오일 등을 비교해 경제성 여부와 확정 매장량을 검토해 드릴링 여부를 최종 판단한다. 즉 콜롬비아 유전은 아직 매장 생산량에 대한 경제성 여부도 판단되지 않은 탐사단계의 유전으로 투여금 보다 더 많은 자금이 필요한 사업이다.
한진피앤씨 관계자는 "매각 작업을 진행 중으로 몇몇 투자자들과 협의 중이지만, 매각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콜롬비아는 광황이 좋지 못한 상태여서 유전 개발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탐사 광구일 경우 자금 소요가 커 현 단계에서 매각한다면 투자 원금을 회수하는 정도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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