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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본인베스트, 매출 3억 '역대 최저' 핵심 인력 이탈로 '휴업' 상태

이윤재 기자공개 2013-05-14 11:36:07

이 기사는 2013년 05월 14일 11: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솔본인베스트먼트(이하 솔본인베스트)의 경영실적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2008년부터 누적영업손실 규모가 76억 원에 달한다. 매출액은 3억 원으로 역대 최저치를 갱신했다.

영업으로 벌어들인 현금이 없는데 투자자산과 조합에 대한 손실이 15억 원이나 늘었다. 판관비를 35% 가까이 줄이는 등 허리띠를 졸라멨지만 손실분을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솔본인베스트먼트
출처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 매출액을 이끄는 원동력 없어…이자수익과 배당금 뿐

솔본인베스트의 지난해 매출액은 3억 원으로 전년 12억 원 대비 75% 감소했다. 매출액이 급감한 원인은 투자 수익이 전무한 영향이 컸다.

솔본인베스트의 지난해 매출액은 이자수익 2억 8000만원과 투자주식 배당금 900만원이 전부였다. 여기에 2011년 투자주식처분이익 7억 원, 운용투자주식처분이익 2억 원을 벌어들였지만 지난해에는 하나도 없었다.

더 큰 문제는 투자활동이 위축됐다는 점이다. 지난해 투자실적은 블렌디와 모두커뮤니케이션즈, 티엔티크라우드, 토룩 등 4개 업체에 9억 원을 투자한 것이 전부다.

다행히 올해는 지난해보다는 적극적인 투자활동을 펼치는 모양새다. 3개월동안 와이브레인과 메쉬코리아에 각각 7억 원과 13억 원을 투자했다.

솔본인베스트가 지분 18.73%를 보유한 게임회사 올엠의 성장세가 기대되는 점도 고무적이다. 올엠은 지난 3월 '크리티카'라는 MORPG의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동종 게임인 '던전앤파이터'를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다. 중국 1위 게임업체인 텐센트도 올엠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 영업비용 대폭 증가…허리띠 졸라메기 역부족

지난해 솔본인베스트는 투자자산에 대한 대규모 손상차손이 나타났다. 주식과 사채에서 각각 4억 5000만원과 2억 5000만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매도가능증권손상차손도 3억 원을 기록했다. ISO Technica Inc 상황이 좋지 않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솔본기술산업고용창출 투자조합'에서도 손실이 발생했다. 지분법손실 5억 5000만원과 지분법주식처분손실 2억 원을 기록했다. 2010년 10월에 투자했던 태양광 잉곳 업체인 글로실이 지난해 청산절차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해당펀드는 2010년 모태펀드와 정책금융공사로부터 출자 받아 총 215억 원 규모로 결성됐지만 대표 펀드매니저 등 핵심인력들이 대거 이탈해 조기해산됐다.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자 솔본인베스트는 판관비를 줄여 실적악화 제동을 걸었다. 특히 급여부분에서 45% 이상 줄여 5억 원으로 낮췄다. 하지만 손실금액이 워낙 크기 때문에 상쇄하기는 역부족이었다.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전자공시(DIVA)에 따르면 지난해 8명의 투자전문인력이 근무했었지만 지난 3월 수시공시에서는 5명으로 감축됐다.

솔본인베스트먼트 변동추이
출처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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