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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도차이나홀딩스, 1분기 실적 호조 매출액 순이익률 8.8%..현대차 중국시장 판매 증가로 기대치 상회

양정우 기자공개 2013-05-15 19:02:15

이 기사는 2013년 05월 15일 19: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홍콩 증시 상장이 임박한 만도차이나홀딩스(MCH)의 1분기 실적이 호조세를 보였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MCH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271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MCH를 구성하는 총 8개 중국 자회사 중 7개사(신설 법인 MSYC 제외)가 전년 동기에 거둔 순이익 합계(227억 원)보다 19% 늘어난 수치다.

MCH의 연결기준 순이익에는 내부거래가 제외돼있는 만큼 사실상 19%이상의 성장을 거뒀다. 단순 합산과 달리 연결제무제표상 실적에는 지배회사와 종속회사 사이의 내부거래 부분을 제외한다. 두 회사를 하나로 인식해 실제 실적에 변화가 생겼다고 보지 않기 때문이다.

MCH는 신설 법인이기에 MCH에 흡수된 자회사들의 합산이 전년 동기 실적의 비교 대상이 됐다. 다만 단순 합산이기에 내부거래는 제외되지 않은 수치다. 실적 합산에 제외된 MSYC는 MCH 설립과 함께 설립된 생산 법인으로 현재 준공이 완료되지 않은 상황이다.

MCH의 매출액은 3058억 원을 기록, 전년 동기 7개 중국 자회사의 매출액 합계인 3465억 원보다 11% 감소했다. 내부거래가 제외됐다는 점을 고려해도 매출 성장은 수익성의 성장에 미치지 못했다. 반면 순이익은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 순이익률은 8.8%를 기록했다.

순이익이 늘어난 것은 MCH 상장시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MCH는 공모가를 산정하기 위한 가치평가 때 지난해 거둔 순이익 836억 원과 이번 1분기 순이익인 271억 원의 산술평균을 적용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MCH의 실적 향상은 현대·기아자동차 때문이다. 만도 관계자는 "MCH의 1분기 실적이 만도가 기대한 가이던스를 뛰어넘은 건 중국 시장에서 현대·기아자동차의 판매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며 "현대·기아자동차의 수요가 늘면서 MCH 부품도 판매 호조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1분기 현대·기아자동차의 중국 공장은 총 26만1000대의 차량을 판매하며 전년 동기(18만5000대)보다 판매량을 41% 늘렸다. 매출액도 4조7120억 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3조544억 원에서 54% 늘어났다. 미국 시장에서 둔화되는 성장세를 중국 시장에서 만회했다.

MCH의 호실적은 만도의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지난 1분기 매출액은 1조3692억 원으로 전년 동기(1조2553억 원) 대비 9.1%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704억 원으로 전년 동기 598억 원보다 17.7% 늘었다. 만도 측은 1분기 실적 호조의 원인으로 MCH를 통해 중국 시장 판매가 늘어난 점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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