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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코카캐리어스, '아시아~유럽 항로' 빨간불 유럽자동차 판매↓, 현대기아차 현지 생산능력도 증가..대책마련 부심

김익환 기자공개 2013-06-19 10:31:26

이 기사는 2013년 06월 18일 15: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동차 운송선사인 유코카캐리어스가 핵심 매출처인 '아시아~유럽' 항로에 빨간불이 켜졌다. 아시아와 유럽을 오가며 현대·기아차를 주로 수송하는 유코카캐리어스는 유럽 경기악화와 유럽내 자동차설비 증설에 따른 실적악화로 고심하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코카캐리어스는 핵심 화주이며 주주이기도 한 현대·기아차와 유럽 수송일감을 줄어드는 것에 대한 대책마련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유럽 자동차시장이 심상찮게 돌아가면서 관계자간 대책회의와 함께 매출 감소에 대한 대응책을 준비하고 있다.

현대차(12%)와 기아차(8%)가 20%의 지분을 보유한 유코카캐리어스는 현대차·기아차를 한국에서 실어 유럽에 수출하고 유럽 공장에서 자동차를 다시 실어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로 수송하는 '유럽~아시아' 항로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유럽 자동차판매가 줄면 그만큼 수송물량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문제는 유럽경기악화로 유럽자동차 판매가 뒷걸음질 치고 있다는 점이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유럽 자동차 판매는 2011년 9월부터 지난 3월까지 판매(전년 동기 대비)가 줄었다. 물론 지난 4월 판매 규모가 전년 동월 대비 1.8% 증가했지만 올해 1~4월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했다.

이반 호다치 ACEA 회장도 지난 4월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올해 유럽시장 자동차 판매가 1995년 이래 가장 저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아차

기아자동차의 유럽 현지설비의 생산능력이 늘고 있다는 점도 악재다. 현지 생산기지의 생산량이 늘면 그만큼 한국 생산기지의 수송물량도 줄어들기 때문이다. 유코카캐리어스 전체매출에서 현대·기아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 기준 34%에 달한다. 현대·기아차의 유럽수출 규모에 따라 유코카캐리어스가 웃고 웃는 셈이라 현지 생산기지 증설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등에 따르면 기아자동차 슬로바키아 공장의 생산규모는 2007년 연산 15만대에서 2011년 27만대로 늘었고 지난해말에는 28만대로 증대됐다. 가동률도 지난해 102.5%로 100%를 넘어섰다.

올해 1분기에는 생산능력이 30만대로 늘었고 가동률도 108%로 100%를 넘어섰다. 아울러 올해 1332억 원의 설비투자를 진행해 생산능력을 연산 32만대까지 늘려나갈 계획이다. 현대차도 터키·체코·러시아 공장도 꾸준히 설비증설을 추진해 현지 수요를 충족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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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자동차판매 감소와 현지 생산기지 증설은 당장 유코카캐리어스 실적에도 상흔을 남겼다. 유코카캐리어스는 지난 1분기 6080억 원, 668억 원의 매출액과 순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7%, 19.9% 감소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고정적인 수송일감으로 승승장구했지만 외려 매출편중에 따른 부메랑을 맞은 셈이다.

한편 세계 3위 수송능력을 갖춘 유코카캐리어스는 스웨덴 해운사 발레니우스와 노르웨이 빌헴슨, 현대차 및 기아차가 합작설립해 출범했으며 2002년 현대상선의 자동차사업부를 1조5000억 원에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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