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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품은 제약사, 평가이익 '쏠쏠' 유한양행 230억·한미약품 99억..사업 시너지효과도 기대

장소희 기자공개 2013-06-24 10:25:43

이 기사는 2013년 06월 21일 10: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시행된 약가인하 정책으로 실적 부진을 면치 못했던 제약사들이 바이오 분야 투자에서는 선방하고 있다.

2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과 한미약품이 투자했던 바이오회사에서 각각 투자원금 대비 25%와 15% 지분평가이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약품은 제약사 중에서 일찌감치 바이오 분야 투자에 나섰다. 지난 2008년 5월 신약연구개발업체인 크리스탈지노믹스에 156억 원을 들여 지분을 처음 취득했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신약연구개발에 필요한 자금을 얻기 위해 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13만 주를 한미약품에 넘겼다.

한미약품은 당시 전임상 이상의 항암 및 바이오 신약 파이프라인 9개를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바이오·신약연구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바이오신약 연구개발로 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낸 벤처기업 크리스탈지노믹스에 투자해 신약개발 R&D 역량 강화에 나섰다.

당시 한미약품은 "자금력을 갖춘 대형 제약사와 기술력을 가진 바이오벤처 간 제휴는 국내기업의 글로벌화 전략에 이상적인 모델"이라고 평가하며 "크리스탈지노믹스에 대한 투자는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신약개발 R&D 역량 강화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한미약품출자

이후 한미약품이 지주회사로 전환을 시도하면서 2010년 한미사이언스가 만들어졌고 보유하고 있던 크리스탈지노믹스의 지분을 나눠 가졌다. 올해 1분기 초 기준 한미약품은 지분 7.11%에 해당하는 125만3262주(장부가액 90억6100만 원)를 보유하고 있다. 한미사이언스는 장부가액 48억4900만 원 어치인 67만 여주(지분율3.81%)를 보유하게 됐다.

한미약품의 투자 이후 크리스탈지노믹스의 주가는 하향곡선을 그렸다. 2009년까지 1만 원 안팎이었던 주가는 2010년부터 5000~7000원으로 주저 앉았다. 2011년 한차례의 유상증자와 두 차례의 무상증자를 거치면서 주가는 최저치인 4100원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지난해 크리스탈지노믹스의 주가가 반등에 성공하면서 한미약품과 한미사이언스가 투자한 주식 평가액은 230억8800만 원으로 올라갔다. 지주회사 전환을 하기 이전에 201억 원을 들인 것과 비교했을 때 15% 정도 평가이익을 얻었다.

유한양행도 지난해 11월과 12월 연이어 바이오업체 지분 인수에 나섰다. 11월에는 코스닥 상장사인 한올바이오파마에 296억 원을 투자하면서 지분 9.1%를 인수해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유한양행은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가지고 있는 한올바이오파마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해 경영권 참여를 목적으로 투자했다.

지난해 12월에 투자한 테라젠이텍스는 유전체 분석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다. 유한양행은 경영권 참여를 목적으로 200억 원에 이 회사 지분 9.18%(250만3128주)를 인수했다. 지난 1월에는 혈액검사를 통해 유전체를 분석해주는 서비스사업인 '헬로진'을 함께 내놓기도 했다.

유한양행은 이 두 회사 지분 투자를 통해 지난 1분기 말 기준 약 99억 원의 평가이익을 올렸다. 한올바이오파마에서 10억4800만 원, 테라젠이텍스에서 88억8600만 원 이익이 평가됐다. 장부가액을 기준으로 두 회사의 현재 가치는 620억 원을 조금 넘는다. 496억 원을 투자해 25% 정도 수익을 기록한 셈이다.

유한양행

업계 관계자는 "주가가 출렁임을 반복하기 때문에 평가이익도 유동적으로 변할 수 있다"면서 "최근 주식시장이 침체기라는 점을 감안할 때 지분투자 평가이익이 높게 나타나는 것이 나쁠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그보다 장기적으로 사업적 효과를 추구하는 방향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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