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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엠코, 리비아 주택사업 재개 임박 미수금 지급 협상 일단락.."예산안 통과되면 바로 재개 가능"

최욱 기자공개 2013-06-28 11:43:47

이 기사는 2013년 06월 25일 17: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엠코가 시공해오다 2011년 리비아 내전으로 중단됐던 굽바시 공공주택 공사 재개가 임박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엠코는 리바아 정부가 미수금 지급과 관련된 예산안을 통과시킬 경우 당장이라도 사업을 재개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엠코는 얼마 전까지 리비아 굽바시 공공주택 공사 재개를 위해 발주처인 리비아 행정센터개발위원회(ODAC)와 막바지 협상을 벌였다. 최근 양측이 미수금을 둘러싼 입장 차이를 좁히면서 협상은 순조롭게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엠코는 지난 2009년 굽바시 공공주택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이 프로젝트는 주택 2000가구와 기반시설공사가 포함된 사업으로 도급액이 4700억 원에 달한다. 현대엠코가 해외에서 따낸 첫 관급공사로 규모 역시 역대 해외사업 가운데 가장 컸다. 지난 3월 말 기준 해외사업 수주잔고 중 45.6%가 이 사업에 집중돼 있다.

하지만 2011년 리바아 내전으로 중단된 이후 2년 동안 사업의 시계는 멈춰 있었다. 공정률은 21%에 그치고 있다. 현대엠코는 내전이 일단락된 직후 실사단을 파견하는 등 공사 재개를 위해 안간힘을 썼다. 지난해에도 연말쯤 공사가 다시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협상은 쉽게 끝나지 않았다.

그동안 리비아 정부도 공사 재개를 강력하게 요청해왔다. 문제는 미수금 지급에 대한 양쪽의 입장 차이였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현대엠코는 사업을 재개하기 전에 미수금을 받기를 원했지만 리비아 정부에서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미수금에 대한 입장차만 좁혔다면 공사는 이미 재개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엠코의 사업 재개는 다른 건설사들의 리비아 사업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현대엠코와 마찬가지로 주택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한일건설, 이수건설, 신한 등 중견건설사들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한일건설은 지난 1월 공시를 통해 리비아 주택사업 일부를 재개한다고 밝혔지만 이수건설, 신한 등이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여전히 답보 상태에 빠져 있다.

현대엠코 관계자는 "현지 직원들이 착공 준비를 꾸준히 해오면서 공사 재개를 위한 세팅은 이미 마쳤다"며 "리바아 정부가 미수금 지급을 위한 예산안을 통과시키면 곧바로 사업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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